[제보] 핸들 떨리고, 트렁크 벌어진 제네시스.."답답합니다"
[앵커]
현대차의 대표적 고급 모델이죠.
제네시스 GV80 차량에서 핸들이 비정상적으로 떨린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다른 제네시스 모델의 경우 트렁크 마감재가 벌어져 운전자들이 손수 고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방준원 기잡니다.
[리포트]
박형준 씨는 지난해 제네시스 GV80 2.5 터보 모델을 7천만 원 넘게 주고 샀습니다.
그런데 몇 주 지나지 않아 핸들이 심하게 떨리는 걸 확인했습니다.
[박형준/운전자 : "느껴지시죠? (네, 조금씩.) 잡고 계시면..."]
자세히 살펴보니 RPM, 즉 엔진 회전수가 천에서 천5백일 때 일어나는 현상이었습니다.
운전 실수로 차로를 이탈하면 일부러 핸들에 강한 진동을 주는 기능이 있는데, 그 느낌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박형준/GV80 차주 : "디젤도 아닌 가솔린차에서 이렇게 심한 진동이 특정 영역대에서 발생한다는 건 분명히 정상이 아니거든요. 현대 쪽에선 정상이라고만 말씀을 하시니까요. 답답합니다."]
인터넷 카페에도 많은 사람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현대차 정비사업소는 2천5백CC 터보 엔진 차량에서 유독 이 문제가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현대차 직영정비사업소/음성변조/지난 2월 : "2.5만 그래요. 2.5만. 3.5는 힘이 남아돌아서 그렇지 않은데. 2.5는 그 구간에서 힘이 달려요. 그래서 저희도 영업사원한테 2.5는 안내를 하지 말라고 많이 하거든요."]
현행 자동차규칙은 비정상적인 핸들 떨림이 있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안전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핸들이라는 것은 손을 잡고 전방주시를 해야 되는데 떨림이 심해지면 운전자 입장에서 불안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고요. 운전할 때 집중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제네시스의 또 다른 모델인 G80에선 트렁크 마감재가 심하게 벌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차주들은 고무망치로 트렁크를 두들기거나 발로 차서 고쳐 타고 있습니다.
[이정용/G80 차주 : "직접 해보니까 10초 만에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인데 그동안 왜 안 된다고 잡아뗐던 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착잡하죠."]
현대차는 GV80의 경우 2.5터보 엔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며, 엔진 떨림을 잡아주는 장치를 교체해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80 트렁크 마감재 벌어짐은 서비스센터로 오면 고쳐주겠다고 했습니다.
제네시스 GV80과 G80은 6천만 원이 넘는 차로, 지난 한 달간 각각 1,500대와 5,500대가 팔렸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문아미 박세준 홍성백/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석훈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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