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5천여 대 빼돌려 전국에 불법 유통
[KBS 청주] [앵커]
수년 동안 휴대전화 5천여 대를 몰래 빼돌려 판 청주의 한 통신사 대리점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빼돌린 단말기는 장물업자를 통해 전국 각지의 대리점에서 싼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모 통신사 대리점 사무실입니다.
재고 담당 직원 A 씨가 창고에서 상자를 꺼내 자신의 책상 밑에 둡니다.
A 씨는 6년 동안, 이런 식으로 새 휴대전화 5천여 대를 빼돌렸습니다.
모두 53억 원 상당입니다.
A 씨는 휴대전화를 장물업자에게 넘긴 뒤 37억 원을 개인 통장으로 입금받아 외제 스포츠카와 명품 등을 구입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대리점에서 직접 일련번호를 등록해야 하는 제조사 직거래 단말기만 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단말기를 전산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고 빼돌려왔다"는 겁니다.
A 씨에게 휴대전화를 넘겨받은 장물업자 2명은 전국 각지의 대리점에 최대 30% 이상 싸게 팔아 넘겨 입건됐습니다.
피해 대리점 측은 불법 유통된 단말기를 사들인 대리점 60여 곳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피해 대리점 직원/음성변조 : "이 업자들이 통신사용 단말기를 매입해서 다른 대리점에 물건을 팔았던데, 일련번호들이 다 있으니까 이력 관리가 자동으로 될 수 있게 해주시면 (피해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경찰은 대전의 모 통신사 대리점에서도 직원이 2년 넘게 빼돌린 3억 원어치의 휴대전화 수백 대가 다른 대리점에서 개통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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