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지역 6개월 분석해보니.."거래 줄고, 가격은 그대로"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부동산 거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 여섯 달이 넘었는데요.
지정 전후를 비교해봤더니, 거래는 줄고, 가격은 그대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1년 사이, 가격이 크게 오른 전주 신도심의 아파트 단집니다.
지난해 말, 전주시가 아파트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이곳을 포함한 시 전역에 대한 불법 거래 현황을 집중 조사한 결과, 무려 8백 건 넘는 투기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지난해 말 전주시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고, 지정 전후 두 달여를 비교해봤더니, 거래량은 절반 이상 떨어졌지만 혁신과 만성, 에코와 효천 등 이른바 신도심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히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실수요자들의 체감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어차피 (아파트) 가격 오를 텐데 내가 이 가격에 내놨다가 가격이 올라가면 팔지, 이런 심리가 다 있어서…."]
전주시는 지난 여섯 달 동안, 아파트 가격의 상승 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아직도 시장 눈치 보기가 계속되면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택시장의 안정화 단계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에도 주택가격상승률은 여전히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 이상이고, 최근 두 달 동안 청약경쟁률도 기준보다 6배나 높아 조정대상지역 연장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국토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정부 차원에서 이것을 결정하는 부분이거든요."]
국토교통부가 조만간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해제 여부를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전주시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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