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으로? 충북 거리두기 개편 '고민'
[KBS 청주] [앵커]
방역 당국이 다음 달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을 발표했는데요.
기존보다 크게 완화된 개편안을 두고 현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어느 수준까지 방역 조치를 완화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충북은 4월 중순부터 석 달 가까이 거리두기 준 2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 100명 이상 행사 등은 계속 금지됩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는 모두 4단계입니다.
인구 10만 명에 확진자가 1명 미만이면 1단계, 그 이상이면 2단계로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지난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인구 160만 명인 충북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2.4명.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충북은 다음 달부터 거리 두기 1단계가 적용됩니다.
사적 모임의 인원 제한이 없어지고, 각종 행사나 집회도 500명 미만까지 참석이 가능해집니다.
유흥주점을 포함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시간 제한도 없고, 종교 활동도 수용 인원의 50%까지 참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방역 조치가 크게 완화되는 건데, 현장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각종 모임이 늘어 집단 감염이 다시 확산할 수 있고,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원정 유흥'을 오는 등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섭니다.
충청북도는 곧바로 새로운 1단계를 적용할지, 수도권처럼 당분간 현행 수준의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이행 기간을 둘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1단계를 적용하고, 사적 모임에만 인원 제한을 두는 등 충북 상황에 맞게 거리 두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준규/충청북도 사회재난과장 : "시·군 의견 수렴과 관련 부서 의견 수렴, 또한 충청북도의 자체 검토 등을 통하여 7월 1일 (새 거리두기) 시행일 이전 2~3일 전에 발표할 예정에 있습니다."]
거리 두기 개편에 맞춰, 집단 면역 형성을 앞당기기 위한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도민은 10명 가운데 3명 이상으로, 상반기, 전체 도민의 35% 접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거리 두기 개편이나 백신 접종 이후에도 방역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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