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채굴장 90% 이상 폐쇄.. 비트코인 8% 급락

오로라 기자 2021. 6. 21. 2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자국 내 비트코인 채굴 업체의 90% 이상을 폐쇄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가상 화폐 채굴장의 전력 과소비 문제를 지적하며 ‘강력 타격하겠다’고 공언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장의 65%가 몰려있는 중국에서 비트코인 근절이 현실화하자 21일 비트코인 가격은 8% 안팎 급락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은 관내 비트코인 채굴 업체 26곳에 전력 공급을 끊고 폐쇄 명령을 내렸다. 쓰촨성은 중국에서 둘째로 채굴장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채굴장이 난립했던 네이멍구자치구, 신장자치구와 윈난성도 쓰촨성에 앞서 관내 채굴장을 무더기 폐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채굴 업자는 수력 발전이 풍부한 쓰촨성만큼은 규제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번 조치로 가상 화폐 산업을 근절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핵심인 채굴장이 폐쇄되면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거래 장부를 컴퓨터 수천·수만 대에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개별 컴퓨터가 제공하는 데이터 처리 능력의 대가로 가상 화폐를 지급한다. 비트코인 채굴장은 의도적으로 수많은 컴퓨터를 한곳에 모아 대량의 데이터 처리를 해주면서 비트코인을 받아내 돈을 버는 사업이다. 하지만 중국의 규제 이후 앞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크게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돈을 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채굴 사업 폐쇄로) 전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 3분의 1 토막 났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