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성폭력 사건 피해자, 오 전 시장 측 주장 반박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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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1심 결심공판 이후 해당 사건 피해자가 입장문을 내고 오 전 시장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피해자 A씨는 2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 전 시장이 (재판과정에서) '피해자의 요구를 모두 들어줬으니 선처해달라'는데, 말은 똑바로 하라"면서 "당장 사퇴하지 않으면 언론에 모두 공개하겠다고 하자 부랴부랴 짐을 챙겨 도망친 것이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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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A씨는 2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 전 시장이 (재판과정에서) ‘피해자의 요구를 모두 들어줬으니 선처해달라’는데, 말은 똑바로 하라”면서 “당장 사퇴하지 않으면 언론에 모두 공개하겠다고 하자 부랴부랴 짐을 챙겨 도망친 것이 아니냐”고 했다.
오 전 시장 측이 ‘우발적으로 발생한 기습추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건 발생 이틀 전 저녁에 담당 업무가 아닌데도 부른 이유는 무엇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도 특정해 부른 이유는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초 만에 들통날 거짓말로 사법부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태도가 스스로 떳떳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A씨는 또 오 전 시장 측이 강제추행치상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에 대해 “언제는 피해자의 진술이 모두 맞는다고 하더니, 당신의 진술은 왜 매번 불리할 때마다 바뀌느냐”며 “제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 없이 못 사는 이유는 100% 그날의 강제추행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의 치매 주장에 대해서도 “사건 직전까지 ‘법을 고쳐서라도 n선(재선)까지 (시장직에 도전) 하겠다’며 떠들면서 체력을 과시하더니 사건 이후 갑자기 치매에 걸렸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신의 주장은 350만 부산시민의 수장인 시장이 치매 노인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치매 노인을 대한민국 제2의 도시 시장직에 공천했다는 의미”라고 몰아붙였다.
A씨는 “(오 전 시장이) 오늘 재판에서 흘린 눈물이 반성의 눈물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직 50년을 말년에 물거품으로 만든 것’은 모두 당신의 책임이다. 피해자인 제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에서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하는데 어떤 것도 마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냥 모든 죄를 인정하고 정당한 처벌을 받아라. 절대 합의할 생각이 없으니 시도조차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이런 입장문을 쓰는 일 없이 하루빨리 출근하고 퇴근하는 그런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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