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가상화폐가 자고 나니 1500조원, 무슨 일?
미국의 한 남성이 가상화폐에 약 2만원을 투자했는데 갑자기 하룻밤 사이에 1000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이 남성의 계좌는 동결돼 인출이나 거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상화폐 계좌에 프로그램 오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위크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의 간호학교 학생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지난 8개월간 암호 화폐에 투자하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로켓 버니’라는 암호 화폐를 20달러(약 2만3000원)어치 구매했다.
그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가상화폐의 시세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투자금의 평가액이 무려 1조 4억 달러(약 1589조원) 이상으로 급등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코인을 다른 계좌로 옮기기 위해 인출을 시도했지만 금액이 달라지고 인출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캡처 화면을 보면 가격은 1조 1000억 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윌리엄슨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침 9시쯤에 잠에서 깨 암호 화폐 투자가 어떻게 됐는지 확인했다”며 “코인베이스에서 시황을 확인했는데 금액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라고 했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연락해 상황을 알렸지만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만 받았다. 투자한 로켓 버니 측에도 문의했지만 설명을 듣지 못했다. 윌리엄슨은 가상화폐 투자에 적극적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에게도 답을 듣기 위해 트위터를 남겨둔 상태다. 윌리엄슨은 가상화폐 계좌에 프로그램 오류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그의 계좌는 인출이나 거래를 할 수 없이 동결된 상태다.
윌리엄슨은 지난 18일 트위터에서 자신이 나흘째 1조 달러대 부자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실제 그런 돈이 자신에게 들어온다면 가족들과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쓰거나, 국가 부채를 갚는 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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