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경선연기, 2021년 전개되는 후단협 시즌2 될까 두렵기만"

진현권 기자 2021. 6.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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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21일 "저는 이게 이재명 대 비이재명의 다툼이 아니라고 본다.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느냐 아니냐, 재집권으로 국민과 민주당이 사는 길을 찾느냐 정권을 내주고 통곡의 계곡으로 떨어지느냐 문제"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선연기를 주장하는 쪽에서조차 '어차피 두 달 정도 늦춘다고 해도 이 지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느냐. 통 크게 양보해라' 라고 이야기한다.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2개월 연기되어도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경선연기 문제는 이재명 후보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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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연기, 신뢰의 죽음에 이르는 길..제 때 치러야 그나마 사는길"
"경선연기 얻고 국민 신뢰 잃으면 무슨 소용..경선연기 주장 거둬달라"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 출범식'에서 민형배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당헌-당규대로! vs 경선연기 하라! …"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21일 "저는 이게 이재명 대 비이재명의 다툼이 아니라고 본다.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느냐 아니냐, 재집권으로 국민과 민주당이 사는 길을 찾느냐 정권을 내주고 통곡의 계곡으로 떨어지느냐 문제"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선연기를 주장하는 쪽에서조차 '어차피 두 달 정도 늦춘다고 해도 이 지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느냐. 통 크게 양보해라' 라고 이야기한다.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2개월 연기되어도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경선연기 문제는 이재명 후보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민 의원은 "제가 경선연기 안된다 말씀드리는 이유는, 그것이 민주당을 신뢰의 죽음에 이르는 길로 빠뜨릴 것 같은 위기의식 때문"이라며 "당헌-당규대로 제때 경선을 치러야 지금 신뢰의 위기에 처한 민주당이 그나마 사는 길을 찾을 수 있겠다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후보가 누가 되든, 먼저 당이 살아야 후보도 살 수 있다. 경선연기, 원칙의 훼손은 공멸의 길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며 "국민의 70% 가까이가 경선연기를 반대한다. 민주당 지지 그룹들도 여러차례, 곳곳에서 경선연기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연기 주장을 보며 문득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후단협이 떠오른다. 경선 규칙을 넘어 경선 결과 자체를 바꾸려 했던 후단협은 자신들의 비극으로 역사에서 사라졌다.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작금의 경선연기가 행여라도 2021년 전개되는 후단협 시즌2가 될까 두렵기만 하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비극은 비장하기라도 하다. 민주당의 큰 어른들께서 희극으로 우스워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 지지하는 선배 의원님들의 충심도 빛바래지 않기를 마음 깊이 바란다. 경선 연기를 얻고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누가 후보가 되든, 우리는 한 배를 타고 함께 당을 살리고 민주정부를 이어나가야 한다"며 " 국민이 살고 나라가 사는 길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송구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간곡히 경선연기 주장을 거두어주십사 호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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