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美, 아프간을 재앙 속에 두고 떠나"

박영서 2021. 6. 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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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드 카르자이(사진)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미국이 아프간을 재앙 속에 두고 떠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수도 카불의 자택에서 미국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20년 전쟁에서 사실상 실패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국제사회는 20년 전 극단주의와 싸우고 안정을 가져오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품고 아프간에 들어왔지만 오늘날 극단주의가 절정에 달했다"라면서 "그들은 실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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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하미드 카르자이(사진)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미국이 아프간을 재앙 속에 두고 떠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수도 카불의 자택에서 미국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20년 전쟁에서 사실상 실패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국제사회는 20년 전 극단주의와 싸우고 안정을 가져오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품고 아프간에 들어왔지만 오늘날 극단주의가 절정에 달했다"라면서 "그들은 실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프간이 실패를 저지른 것도 인정하지만 아프간보다 힘과 권력이 강한 이들은 어땠냐"라고 반문하면서 "그들은 아프간을 재앙과 치욕 속에 버려두고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은 아프간에 감옥을 짓고 아프간인들을 가두고 모든 마을을 폭격했다"면서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그는 "아프간인들끼리 싸울 필요가 없다"면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아프간인들의 삶과 아프간의 번영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싸움은 파멸을 의미한다"라면서 "서로 죽이는 일을 멈춰야 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요구를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거절하자 아프간을 침공했지요. 미국은 20년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로 하고 철군하고 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9월 11일 이전까지 철군을 마치겠다는 일정표를 내놨습니다. 현재 철군작업은 50% 이상 이뤄졌습니다. 미군이 철수를 시작하자 탈레반은 지배력을 넓히려는 공격을 강화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지난 2001년 미국의 지원 하에 과도정부 수반이 됐고 2004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선출된 인물입니다. 2009년 재선에 성공해 2014년까지 재임했습니다. 그의 재임 기간 중 아프간은 기반시설이 복구되고 여성이 다시 사회에 나오는 성과가 있었지만 부패도 만연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편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오는 25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정상회담에선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 유지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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