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표류'] 탈원전의 역설.. 차세대 대안 'SMR'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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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들이 '탄소중립'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tor)를 주목하고 있다.
SMR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대형 원전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SMR은 발전량 300MW(메가와트) 이하 원자로를 가진 소형 원전으로 공장에서 제작·조립이 가능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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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들이 '탄소중립'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tor)를 주목하고 있다. SMR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대형 원전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탈원전' 정책을 펼쳐온 문재인 정부와 여당도 최근 혁신형 SMR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발표하는 등 SMR이 조명받고 있다.
지난 1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본회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완전한 탄소중립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어 상당 기간 수소·원자력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에너지 믹스 정책이 불가피하다"며 "SMR 분야에서 한미 원자력 산업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해외 원전시장 공동 참여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SMR은 발전량 300MW(메가와트) 이하 원자로를 가진 소형 원전으로 공장에서 제작·조립이 가능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더욱이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낮아 안전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미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도 SMR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10월 SMR과 차세대 원자로 지원에 7년간 32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영국도 5년간 2억 파운드를 투자해 SMR을 최대 16기 건설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놨다.
이처럼 세계 주요국들이 SMR을 주목하는 이유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의 대안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SMR이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은 반드시 실현해야 하지만 기존 발전량을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로만 채우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도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대형 원전은 물론 SMR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최근 EU는 원전을 친환경 산업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혁신형 SMR 개발을 공식화했다. 우리나라의 중소형 원자로 기술력은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스마트(SMART)'를 개발해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 인가(SDA)를 받았고, 현재는 이 스마트를 개량해 혁신 SMR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원전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의 소형 원전 사업에 주기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원전 산업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소형 원전 기술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최근 기술력이 급성장한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빨리 SMR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재찬기자 j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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