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첫 발부터 '가시밭길'..채권단과 '격돌' 조짐

김성훈 2021. 6. 21. 1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본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새 주인 찾기가 임박한 이스타항공이 채권단 협상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최근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 행사 공문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며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새 주인 등장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리란 기대감도 잠시, 본격 협상은 시작도 안 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 채권단 협상 앞두고 긴장↑
외국 항공기 리스사들과 협상이 '난제'
항공기 리스사 "돈 갚아야 비행기 대여"
추가 협상에만 적잖은 시간 소요 전망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본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새 주인 찾기가 임박한 이스타항공이 채권단 협상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000억원에 육박하는 회생·상거래 채권단이 ‘일부만 받겠다’는 탕감안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자칫 추가 협상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최근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 행사 공문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며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금액은 약 1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새 주인 등장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리란 기대감도 잠시, 본격 협상은 시작도 안 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스타항공 회생·상거래 채권 규모는 외국계 항공 리스사와 정유사, 카드사, 여행사 등을 포함해 1800억원 수준이다. 매각 금액인 1100억원에서 우선 변제 대상인 공익채권(근로자 임금·퇴직금) 700억원을 제하면 큰 괴리를 보인다.

특히 외국계 항공기 리스사들과의 협상이 난제가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사업 재개를 위해 항공기 리스사와의 관계 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리스사들이 전액 변제를 요구할 경우 항공기 리스사와 협상을 따로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문제는 항공기 리스사와 개별 협상을 진행할 경우 또 다른 채권자들인 정유사와 카드사, 여행사들의 불만을 살 수 있다. 채권단 협상에 신중을 기하다 보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가 협상이나 임직원 재고용, 추가 투자 등의 문제를 보면 업무 재개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