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앞선 카카오, 시총도 네이버 추월] 카카오, 다음 합병 후 7년 만의 인터넷 대장주 첫 등극

안상희 기자 2021. 6. 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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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종가 기준으로 처음 시가총액 3위에 오르며 네이버를 제쳤다. 사상 처음이자,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한 후 7년여 만이다. 6월 15일 카카오는 전날보다 1.4% 상승한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4조1478억원. 반면 네이버는 전날과 같은 38만7000원에 장을 마감, 시가총액이 63조569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다음과의 합병상장일인 2014년 10월 14일 당시 시가총액이 7조8679억원으로 네이버(24조9857억원)의 31.5% 수준이었다. 2020년 1월 2일까지만 하더라도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3조1476억원으로 네이버(30조784억원)의 43.7% 정도였다. 하지만, 카카오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4월 29일 시가총액 51조9257억원을 기록하며 네이버(60조2025억원)를 86% 수준으로 뒤쫓더니 급기야 네이버를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연초 이후 카카오는 85% 오른 반면, 네이버는 32% 오르는 데 그쳤다. 카카오의 주가 상승에는 액면분할 효과와 높은 성장세가 있다. 액면분할할 경우 주가가 싸져 개인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 카카오는 4월, 5 대 1로 액면분할한 후 29% 올랐다. 네이버는 해당 기간 제자리걸음했다. 여기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 자회사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상장 기대감 영향도 반영됐다. 카카오는 신사업을 발굴해 자회사 형태로 추진하는 반면, 네이버는 회사 내부에 두고 있는 경향이 있다. 카카오는 계열사를 110여 개, 네이버는 40여 개 두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외형은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크지만 성장률은 카카오가 높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80억원, 1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 78.6% 증가했다. 반면 네이버는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990억원으로 2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88억원으로 1% 감소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 차이는 5779억원으로 순위를 놓고 자리 싸움이 이어질 상황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광고 중심의 기존 사업 경영은 물론 커머스, 콘텐츠, 테크핀(인터넷 기업에 뿌리를 둔 핀테크 기업) 등 핵심 플랫폼 사업 경영을 잘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카카오가 과감하게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참여 결정을 내리고 플랫폼 중심의 신사업 분사, 상장 추진을 통해 회사 가치를 직접적으로 부각했다”며 “네이버도 향후 플랫폼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가치 부각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베스트증권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18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DB금융투자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각각 17만원, 52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베이 미국 본사. 사진 블룸버그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온·오프 통합…이커머스 박차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신세계그룹 이마트(이하 신세계)와 네이버 컨소시엄의 승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 경쟁을 벌인 롯데쇼핑이 입찰에서 빠지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2000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베이는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수전에  뛰어든 롯데쇼핑은 6월 16일 “인수 검토 결과 당초 기대보다 당사와의 시너지가 크지 않아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아직 우선협상 대상자로 통보받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인수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 컨소시엄은 인수 금액으로 4조2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가 부천 스타필드시티 등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지분 20%를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롯데는 신세계보다 낮은 입찰가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번에 쿠팡을 넘어서는 영향력을 갖추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수 전 막판에 네이버가 빠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네이버와 이베이코리아는 사업 영역이 상당 부분 겹친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140㎓ 통신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 6G 통신 시연…5G보다 50배 빨라
미국서 데이터 전송 실험

삼성전자는 6월 16일 미국 UC샌타바버라와 6세대 이동통신(6G) 테라헤르츠(㎔) 대역에서의 통신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테라헤르츠 대역은 10㎓~10㎔의 주파수 범위로, 기존 5G에 비해 최대 50배 빠른 1Tbps(1초에 1조 비트를 전송하는 속도)를 목표로 하는 6G 통신의 후보 주파수 대역에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파수 대역이 높아지면 넓은 통신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전송 속도 등이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높은 주파수 대역은 경로 손실이 많고, 전파 도달 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통신 시스템 내에 많은 안테나를 집적해야 하고 전파를 특정 방향으로 송수신하는 고도의 빔포밍 기술과 더 세밀한 RFIC(무선주파수 집적회로) 제작 등 기술적인 난제가 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테라헤르츠 대역이 6G 주요 주파수 대역으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사진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주식시장 상장 재추진
내년 목표… “저금리 우호 환경”

현대오일뱅크가 2년 5개월 만에 다시 한번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6월 14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 재추진을 위한 지정감사인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74.1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지난 2012년과 2019년 두 차례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2012년에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업황 악화로, 2019년에는 금융 당국의 회계 감리 절차가 길어진 가운데 공모시장 분위기가 악화하면서 포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저금리 정책으로 유동 자금이 풍부해지고, 공모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상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가가 오르고 정유 업황이 회복되며 1분기 호실적을 낸 것도 상장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상장 추진을 위해 지정감사인을 신청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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