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 인상" 美 대표 비둘기 변심에.. 亞 증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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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21일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의 대표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내년 말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을 하자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친 것이다.
연준발(發) 조기 금리인상론 여파에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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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6거래일간 24원 올라
불러드 연은 총재 "2022년 금리 인상"
델타 변이 가세하며 "변동성 확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21일 대부분 하락했다. 달러 가치의 급격한 상승에 환율시장도 출렁였다.
미국의 대표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내년 말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을 하자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친 것이다.
외국인, 기관 2兆 팔아치워... 환율도 재차 상승
2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83% 내린 3,240.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1.3% 하락한 3,225.56까지 밀리다 오후 들어 낙폭을 완화했다. 개인이 나 홀로 1조9,7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를 떠받쳤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버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9,000억 원, 1조800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세계 증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제임스 불러드 총재의 '내년 말 기준금리 인상' 발언 이후 줄줄이 급락했다. 당시 뉴욕 3대 지수가 0.92~1.58%씩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29%나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0.12%)을 제외한 홍콩 항셍(-1.04%)과 대만 자취안지수(-1.48%) 등 중화권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도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134.7원에 종료했다. 지난 17일 "2023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연준의 예고에 13.2원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6거래일간 24원 가까이 뛰었다.
비둘기 변심에 델타 변이까지 "변동성 불가피"
연준 인사 중 전형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불러드 총재의 매파적 발언은,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시장에 확산시켰다. 금리가 오르면 초저금리(유동성)를 실탄 삼아 고공행진 해온 증시가 빠르게 꺼질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도 한몫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던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델타 변이 확산 우려로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며 "특히 달러 강세가 외국인 매물 출회로 이어져 변동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연준발(發) 조기 금리인상론 여파에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국제금융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추후 고용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와 연준위원들의 관련 발언을 전후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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