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in X 미스티] 김다나 "장민호·영탁·임영웅 응원 고마워..걸그룹 새 출발" (인터뷰)
김명선·성민지와 미스티 결성
올 초 트롯 오디션 ‘미스트롯2’에서 맹활약을 펼친 가수 김다나의 말이다. ‘미스트롯2’에 ‘현역부’로 참가한 김다나는 연습 도중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딛고 파워풀한 고음이 돋보이는 무대를 잇달아 선보여 주목받았다. 본선 2차전에서는 톱5 안에 들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팀 미션에서 ‘골드미스’ 팀을 이끌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준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미스트롯2’ 도전은 김다나에게 도약을 위한 새로운 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
김다나는 트롯 그룹 미스티로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한다. ‘미스트롯2’에 함께 출연했던 김명선, 성민지와 팀을 꾸리고 데뷔를 준비해왔다. 오는 7월 3일 신나는 분위기의 트롯 장르곡 ‘좌33 우33’ 음원을 발표한다. 트램펄린 위에서 ‘점핑’을 하며 노래하는 색다른 퍼포먼스로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미스티 데뷔에 앞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다나는 “이번 같은 촉은 없었다”면서 “동생들과 함께 좋은 무대를 꾸며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다나와 나눈 대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근황을 들려주세요.
△‘미스트롯2’ 도전을 마치고 나서 정확히 4주 뒤 갈비뼈가 안전하게 붙었어요. 아직도 ‘갈비뼈 괜찮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튼튼하게 다 붙었죠. 아마 다시 금이 갈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하하.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요.
△저도 사람인지라 탈락이 속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경연을 마친 뒤 3일간 멍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다행히 3일 딱 지나고 나니 괜찮아지더라고요. 제가 떨어졌을 때 작가님들과 제작진분들이 같이 울어주셨어요. 너무 감사했던 그분들과는 아직도 소통하며 지내요. 얼마 전 사랑의 콜센터 촬영 때도 만났는데 너무 반가워서 작가님을 안아버렸어요. (웃음).
같이 팀으로 호흡했던 ‘골드미스’ 팀원들에게도 애착이 많아요. 제가 팀원을 직접 뽑아서 더욱 그렇죠. 박주희, 영지 두 언니가 저를 잘 이끌어줬고, (공)소원이, (한)초임이 동생들도 너무 잘 따라줘서 팀 화합이 좋았거든요. ‘골드미스’ 팀을 하면서 그룹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어떻게 보면 (김)명선이, (성)민지와 같이 팀을 이루게 된 계기이기도 하죠.
△활동을 12년이나 하고 3000회가 넘는 공연을 했지만 대중 분들이 저를 잘 모르시기에 이름을 더 알리고 싶었어요. 초심으로 돌아가 저라는 가수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고요. ‘현역부’는 잘해도 본전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고민도 있었지만 도전을 해보기로 결심했어요.
-2010년 정식 데뷔 당시 박명수가 제작한 가수로 화제를 모았었죠.
△맞아요. 그래서 데뷔 초 기회가 굉장히 많았어요. 데뷔 무대도 지상파를 통해 했었고 ‘세바퀴’를 비롯한 인기 예능에도 출연했어요. 그럼에도 잘 안됐던 건 제 잘못이에요. 회사에서는 모든 지원을 다 해주셨는데 제가 경험이 너무 없다 보니 그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어요. 실력도 부족했고, 너무 주눅이 들어 있어서 지금처럼 솔직하게 제 이야기를 하지도 못했죠.
-‘미스트롯2’에서 박명수씨와 다시 만났죠.
△너무 반가웠어요. ‘내가 알던 김다나가 아니구나, 이제 가수의 아우라가 있다. 너무 예뻐졌다’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했고요. 내 예전 모습을 알던 분이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까 보상받은 느낌도 들고, 노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트롯계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심사위원들 중에서 아는 얼굴이 많았겠네요.
△여자 분들 중에서는 김용임, 장윤정 선배님과 친분이 있었어요. 경연을 진행할 땐 일부러 연락을 안 드렸고, 모든 경연이 끝나고 나서야 전화를 해서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를 드렸어요. 남자 분들은 저보다 후배분들이었죠. (장)민호 오빠도 트롯계에서는 저보다 후배니까요. (미소). 초반에만 출연했던 영탁이와는 한번 연락을 한 적이 있어요. ‘누나, 너무 잘하니까 그냥 즐겨’라는 말을 해주더라고요. 서로 농담도 하면서 웃으면서 통화했던 기억이 나요. 친분이 있는 영탁이, 민호 오빠, (임)영웅이 모두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친분이 없던 이찬원씨, 김희재씨도 가까이서 뵈었을 때 응원의 말을 해주셨고요. 사실 희재 씨한테는 미안했던 게 있기도 해요. ‘저 기억 나세요?’라고 하셔서 ‘우리가 어디서 봤을까요?’ 했더니 ‘미스터트롯’ 나가기 전에 공연장에서 저와 만난 적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라는 사람을 기억해주셔서 고맙더라고요. 인터뷰를 통해서도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네, 언니와는 ‘미스트롯2’ 끝나고 8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때 언니가 ‘가수가 잘 되려면 노래를 잘해야 하는 건 기본인데 넌 그 기본은 갖췄다’면서 ‘너한테는 어떠한 스킬도 가르쳐줄게 없다’는 말을 해줬어요. 그러면서 ‘가수가 잘 되려면 목소리에 색깔이 있거나, 색깔이 만약 옅다면 좋은 곡을 받아야 하는데 너에게는 그런 순간이 꼭 올 테니 지치지 말고 지금처럼 꾸준히 노래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줘서 힘이 됐어요.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고 들었어요.
△칫솔질도 못하실 정도로 뼈에 염증이 너무 심해서 칫솔질도 못하실 정도로 손에 힘이 없어서 양손을 수술하고 회복하는 와중에 대장암 판정을 받으셨어요. 최근엔 2차 수술까지 받으셨고요. 건강이 좋지 않으신 어머니에게 ‘히든싱어6’ 출연이 좋은 선물이 됐어요. 재방송까지 챙겨볼 정도로 정말 좋아하셨죠. 사실 어머니가 ‘미스트롯2’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먼저 하시기도 했어요. 그래서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노래하겠다고 다짐하며 ‘미스트롯2’에 나갔었죠. 어머니는 지금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계세요.”
-한때 약 50억원의 빚을 떠안기도 했다고요.
△어머니께서 사업을 하시다가 부도가 나면서 저뿐 아니라 가족들이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지금 개인 채무는 3억원 가까이 남은 상태에요. 열심히 갚아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공연 일정 등에 차질이 있어 어려움 점이 많아요. 열심히 활동해서 빨리 갚도록 해야죠.
-어려움 속 가수 활동을 이어오게 해준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가족이죠. 아무리 꿈이 가수고 노래하는 게 행복하다지만, 가족들이 아니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내가 무너지면 가족들도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버텨왔어요.
△이번 같은 촉은 없었어요. (웃음). 정말로 촉이 확실히 오고, 분명히 큰 사랑을 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호감형인 명선이, 색깔 있는 목소리를 지닌 데다가 인성까지 좋은 민지와 함께하게 돼 든든하고요. 동생들의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얻어 쓰는 느낌이랄까요. 점핑 기구를 활용해 모든 에너지를 다 쏟는 무대를 보여드린다면 분명 반응이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솔로가수 김다나의 활동도 기대해도 될까요.
△솔로 앨범 준비도 계속해서 병행하고 있어요. ‘이런 트롯이 있었나’ 할 정도의 색다른 걸 보여 드리려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직 공개하진 않았지만 그걸 찾았고요. (미소). 미스티 활동 열심히 하고 더욱 힘내서 솔로가수 김다나의 모습도 보여드려야죠.
-롤모델이 있나요.
△전 롤모델이 너무 많아요. 우선 장윤정 선배님처럼 편안함을 주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가수가 되고 싶어요. 또 김혜연 선배처럼 든든하고 굳건한 이미지로 열심히 노래하고 싶고, 박주희 선배님처럼 정말 당차게 무대에서 주눅이 들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기도 해요. 주현미, 심수봉, 조미미 선배님 노래도 너무 좋아하고요.
-끝으로 팬 분들에게 한 마디.
△SNS를 통해 댓글과 메시지로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좋은 노래 들려 드리는 가수 될 테니 지켜봐주세요.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노래하는 가수가 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영상 편집=박지은 PD
사진=정실장엔터테인먼트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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