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세 부담 서울이어 두번째 높아..임대주택 공급은 꼴찌

김홍철 기자 2021. 6. 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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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주택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세 수준도 높아 세입자의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17년 12월~ 올해 5월 대구의 주택가격 누적 상승률은 16.9%로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월세는 근로자 월 소득의 21.6%로 서울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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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아파트 밀집지역.(대구시 제공)© 뉴스1

(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 대구의 주택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세 수준도 높아 세입자의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17년 12월~ 올해 5월 대구의 주택가격 누적 상승률은 16.9%로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월세는 근로자 월 소득의 21.6%로 서울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대비 월세가 높은 데다 전세물량까지 부족해 중저소득층 주거비 부담도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2017~2019년 3년간 지역의 임대주택 공급실적도 전체 가구 수 대비 0.9%에 불과해 5대 광역시(1.7%)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매매가 평균 상승률은 10.3%, 5대 광역시 평균은 12.3%를 기록했다.

높은 주택구입 부담으로 대구의 주택마련 기간도 15년 이상인 가구 비중이 17.9%로 5대 광역시 중 가장 길었으며, 자가점유 가구 비중도 59.8%에 불과했다.

다만, 작년 말부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아파트 신규 공급은 2만2000호이며, 미분양은 지난 4월 들어 동구(730호)를 중심으로 900호로 늘었다.

한은 대경본부 유해림 기획금융팀 과장은 "인구·가구 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 수요 변화, 주택수요의 다양화를 감안해 중소형 주택공급 확대, 시외곽 고령친화적 주택단지 개발 등의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내 쏠림현상 방지를 위해 수성구를 제외한 지역에 인프라 등을 확충하고 공공기관 이전·유치지역 결정 시 지역 내 균형 발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구의 주택시장은 수성구를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상승폭을 이끌었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와 정비사업 추진 등 신규 물량 증가로 미분양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를 고려할 때 향후 대구지역 내 주택시장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wowc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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