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대전시와 이별행사..'세종 시대' 준비에 박차(종합)

내달 중순부터 '세종파이낸스센터 3차' 이전
출범일 맞는 7월26일 전후 첫 행사 개최

[서울=뉴시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대전시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청사 이전' 고별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전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달 세종시로 청사 이전을 한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1.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오는 7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세종 시대가 열린다. 그동안 중기부의 기반이 됐던 대전을 떠나 세종시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중기부는 세종시로 이전을 통해 관계 부처와의 협업을 통한 정책적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중기부에 따르면 대전정부청사에 있는 중기부 본청이 내달 둘째주부터 ‘세종파이낸스센터 3차’로 이전한다. 기존에는 정부 청사에 입주하는 형태여서 청사관리소의 관리를 받았지만 이번 청사는 중기부에서 직접 관리하게 된다.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규제자유특구기획단 등의 중기부 소속 부처들도 내달 같은 건물로 모인다. 해당 부처들은 먼저 세종시로 내려가 세종파이낸스센터 1차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 중소기업옴부즈만지원단도 세종파이낸스센터 3차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이전 시기는 한 두달 가량 늦게 진행된다.

중기부는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에 정부대전청사 본청을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대전 지역 사회의 반발로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지난 1월 확정됐다. 정부대전청사의 중소벤처기업부 자리에는 기상청과 한국임업진흥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 3개 기관이 메울 예정이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이날 대전상공회의소에서 대전시장과 지역 대표 단체장들을 만나 세종시 청사 이전을 앞두고 작별의 아쉬운 마음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허태정 대전시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시 소재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권 장관은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는데 대전시민들의 많은 응원이 있었으며 중기부가 태어난 곳은 대전임을 잘 알고 있다”고 대전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세종시로 청사 이전을 통해 관계 부처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계의 기대에 부응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중기부는 본청 이전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출범일을 맞는 내달 26일께에는 이전 후 첫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과 중기부 출범일이 시기가 맞아 관련 의미를 담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7월부터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다르게 운영한다고 하는데 세부적인 사항에 맞춰 행사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기부 산하 기관들도 하나 둘 세종에 자리에 잡고 있다.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세종으로 이전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도 지난달 초 세종시 연구개발 기관들이 집결해 있는 집현동 신청사로 이전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내년 세종 이전을 위해 부지를 확보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아직까지 세종 이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를 목표로 내부 여론을 수렴하는 단계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업무가 산업부, 외교부, 병무청, 법무부 등 거의 모든 부처와의 협력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며 "(세종시 이전을 통해) 다른 부처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정책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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