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에 글로벌 경기회복 가속.. 美 인프라 투자관련 주식 주목해야 [해외주식 투자 멘토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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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인프라 투자가 시작되며 관련 주식에 투자를 추천한다."
박 팀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라며 "새로운 경기 상승 동력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테이퍼링 리스크가 임박했다고 판단될 때는 미국 주식 중심의 압축 투자가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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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찬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 팀장(사진)은 "투자 사이클상 경기 상승 국면이 2022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백신 보급 확산 및 가속화로 미국 외 지역으로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다. 예외적으로 늘어난 유동성과 재고 재축적 압력 등으로 인플레이션 오버슈팅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박 팀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라며 "새로운 경기 상승 동력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테이퍼링 리스크가 임박했다고 판단될 때는 미국 주식 중심의 압축 투자가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적극적인 비중확대보다 조금 중립적인 스탠스를 추천하며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하반기 가파르게 오른 성장주에 대해 신중한 스탠스가 특히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 전망에 따른 금융, 에너지 업종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현재 금리가 충분히 낮은 수준이라는 판단 아래 추가적인 자산가격 상승을 자극하면서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실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 총재는 지난 18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2년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불라드 총재는 내년 금리 인상의 근거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제시했다.
박 팀장은 "금리 상승 시 주가 수익률이 좋았던 업종을 확보해두면 관련 리스크 헤지에 효율적이다"라며 "과거 경험상으로는 금리 상승 시 미국은 금융,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비중을 늘리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 소비자물가는 6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3~5월 물가가 하락하고 6월부터 상승했던 점을 고려할 때 전년 대비 상승률은 조금 낮아질 수 있지만, 전월 대비로는 수요 회복과 공급망 교란의 여파 속에서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결국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FRB의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는 강한 경기 회복 모멘텀과 그에 따른 양호한 이익 모멘텀으로 앞으로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 유지될 전망이지만, FRB 출구전략이 조금 앞당겨지는 과정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장세로 가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한편 박 팀장은 하반기 투자 전략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된 테이퍼링이 오는 4·4분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6월 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백신 보급과 경제 재개방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물가 흐름과 테이퍼링에 대한 시각은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박 팀장은 "기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테이퍼링이 단행되더라도 돈을 푸는 것이기 때문에 속도만 높지 않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우려하는대로 속도가 높아지게 되면 신용 리스크가 커진 기업들은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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