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장군수협의회 "이건희 미술관 경남에 유치해야"(종합)

"대우조선 매각은 철회해야"..공정거래위 제출

(거제·함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시장군수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이건희 미술관 경남 유치'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21일 함양군 대봉휴양밸리관에서 84차 정기회를 열고 '이건희 미술관 경남 유치 촉구 공동 건의안'을 공동 채택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협의회장인 허성곤 김해시장을 포함해 14개 시·군 지자체장이 참석했다. 창원·통영·양산·남해는 불참했다.

협의회는 국가균형발전과 문화 분권 실현을 위해 이건희 미술관이 반드시 경남에 유치돼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수도권 등 대도시 중심의 문화 독점을 방지하고 지방 문화 향유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수주 회복세를 맞아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도 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 매각 원점 재검토를 정부에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제안한 공동성명을 경남 단체장 모두 찬성했다.

협의회는 "현대중공업 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합병하는 것은 지역 조선산업 생태계 파괴, 대량실업을 불러올 수 있다"며 "세계 선박 시장 전망,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가능성, 경남지역 경제·조선협력사의 안정 등을 고려하면 정부는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공동성명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개최되는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기원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약속했다.

허성곤 협의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장·군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경남 시·군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 간에 서로 협조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경남지역 1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됐으며 상호 간 협력 증진과 건전한 발전을 위해 시·군을 순회하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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