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명예의 전당 헌액된 박신자 여사 "농구는 내 인생의 전부"

이석무 2021. 6. 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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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한국 여자농구를 세계 정상급으로 이끌었던 박신자(80) 여사가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에 아시아인 최초로 헌액됐다.

FIBA는 올해 3월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를 발표하며 선수 부문에 박신자 여사와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스티브 내시(47·캐나다) 감독 등을 선정했다.

또한 FIBA 농구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이 헌액된 것은 2007년 공로자 부문에 뽑힌 고(故) 윤덕주 여사 이후 이번 박신자 여사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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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레전드’ 박신자 여사가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에 아시아인 최초로 헌액된 뒤 온라인을 통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FIB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960년대 한국 여자농구를 세계 정상급으로 이끌었던 박신자(80) 여사가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에 아시아인 최초로 헌액됐다.

FIBA는 올해 3월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를 발표하며 선수 부문에 박신자 여사와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스티브 내시(47·캐나다) 감독 등을 선정했다. FIBA 농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아시아 국적자가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 박신자 여사와 사코 겐이치(51·일본)가 처음이다.

또한 FIBA 농구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이 헌액된 것은 2007년 공로자 부문에 뽑힌 고(故) 윤덕주 여사 이후 이번 박신자 여사가 두 번째다.

빅신자 여사는 지난 18일 열린 FIBA 명예의 전당 온라인 헌액 행사에서 “1950년 한국 전쟁을 겪고 53년부터 67년까지 14년 동안 농구가 너무 좋고 재밌어서 미친 듯이 빠졌고 농구는 제 인생의 전부였다”면서 “이때 ‘뿌린 만큼 거둬들인다.’ ‘연습한 양만큼 딱 그만큼의 승패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인생의 큰 교훈을 농구를 통해 배웠고 그 후, 살면서 무엇을 하든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 인생 80에 기대하지 않은 뜻밖의 영광과 큰 선물을 받은 것 같고 기쁘다”면서 “단, 마음 한구석에 농구를 가르쳐주신 여러 코치 선생님과 나의 팀 메이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고 덧붙였다.

박신자 여사는 “농구는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팀 스포츠이고 개인플레이보다는 팀 포메이션을 강조하는 경기다”면서 “그런데 선수 때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과 팬들로부터 혼자만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아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이 영광과 기쁨을 모든 코치 선생님들과 대한민국농구협회, 선·후배 농구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면서 “우리는 한 팀이었다”고 헌액 소감을 마무리했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박정은(44) 감독의 고모이기도 한 박신자 여사는 1967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열린 FIBA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를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당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박신자 여사는 1999년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역시 아시아 최초로 헌액됐다. 2015년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되는 등 한국 스포츠의 ‘레전드’로 추앙받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15년부터 박 여사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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