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해양조사의 날 기념식.."언택트 무인 조사 확대"

영도 해양조사원서 열려..국가해양위성센터 개소식도

21일 오후 부산 영도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제1회 해양조사의 날'기념식이 열리고 있다.2021.06.21/© 뉴스1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부산 영도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제1회 해양조사의 날' 기념식을 위해 해양수산 관계자들이 한곳에 모인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21일 오후 2시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조사원.

이날 국내 첫 해양조사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김윤일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윤철 한국해양대 부총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관계자 60여명이 기념식에 참가했다.

본격적인 기념식에 앞서 홍래형 해양조사원장은 "우리 바다를 지키며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행사를 기념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원장은 "양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인공위성을 활용한 해양 관측과 예보도 제공하겠다"며 "해양 정보 제공 등 문제 해결형 대응 체계를 갖추고 언택트 무인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형 스크린에서 1950년대부터 이날까지 해양조사원의 역사와 기록을 담은 홍보 영상이 재생됐다. 영상이 끝난 후 다소 엄숙한 분위기 속에 참석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21일 오후 부산 영도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제1회 해양조사의 날'이 개최되고 있다.2021.06.21/© 뉴스1 백창훈 기자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관계자들은 축사영상으로 기념사를 전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조사의 날을 기념해 해양조사가 수출입 화물의 원활한 운송과 해양영토 관리 등 해양활동에 근간이 되는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황보승희 국회의원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로서 해양을 지키는 것이 최대의 안보이자 경쟁이자 민생"이라며 "국가해양위성센터는 해양관측위성을 통해 해양데이터 수집 제공, 해양 오염원 파괴와 방지, 수산자원 보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축전영상을 보냈다. 국제수로기구(IHO) 사무총장은 "한국은 IHO 회원국 중 기여와 기술자원에 있어 가장 활발한 국가"라며 "국립해양조사원은 현재 진행 중인 IHO 표준의 디지털 전환, 관련 지리정보 서비스, 능력배양의 주요 원동력"이라고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은 "해양조사정보법과 해양조사의 날이 새롭게 시행되는 올해가 해양조사의 중요성을 한층 더 부각하고 국립해양조사원이 세계적인 해양조사기관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도에 있는 해양과학기지와도 스크린에 화상통화가 연결돼 기념식에 참가한 참석자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가 전달됐다. 이어도에서 해양과학을 연구하는 박성주 주무관은 "과학기지는 조위·파고·수온·염분 등 해양정보를 24시간 국가기관에 제공하고 있다"며 "바다에만 2주 넘게 있다 보니 육지생활이 그립다"고 전했다.

이날 해양위성의 개발·운영 등 위성 정책 추진을 위해 신설된 국가해양위성센터 개소식도 진행됐다. 기념식은 해양조사에 이바지한 유공자들을 위한 표창 수여식, 가수 안예은의 축하 공연 마무리로 1시간여만에 종료됐다.

hun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