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 취항 허가해달라".."접안 불가능에 예산 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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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결항으로 불안한 운항을 이어오고 있는 여수-거문도 항로에 새로운 여객선 투입을 두고 선사와 허가 기관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선사 측은 지금의 여객선보다 5배 이상 크고 차량 적재가 가능한 2천 톤 급 고속카페리 투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카페리 투입을 요구하며 해양수산부에 진정서를 제출해 카페리 허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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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잦은 결항으로 불안한 운항을 이어오고 있는 여수-거문도 항로에 새로운 여객선 투입을 두고 선사와 허가 기관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440명 승선 규모의 380톤 급 여객선입니다.
여객선 크기가 작아 바람만 조금만 불어도 운항을 하지 못하는 탓에 결항률이 50%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선사 측은 지금의 여객선보다 5배 이상 크고 차량 적재가 가능한 2천 톤 급 고속카페리 투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광수/고속 카페리 이사 : 풍랑주의보로 인해서 발이 묶이고 그것도 하루가 아니라 이틀씩, 삼일씩 묶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원하는 것은 주민들 생활 편의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전천후 선박 투입입니다.]
하지만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허가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선박의 최소 운항 기간이 법에서 정한 1년을 넘지 않았고, 무엇보다 대형 카페리 정박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접안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입니다.
특히 시설 정비에만 3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 허가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추형은/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객선 담당 :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는 접안시설과 적정 수심이 확보돼 있지 않고 이를 위한 대규모 예산이 확보가 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선사 측은 시설 보강만 하면 접안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카페리 투입을 요구하며 해양수산부에 진정서를 제출해 카페리 허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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