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려고..' 백령도서 배 훔친 40대, 3번째 월북 시도

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2021. 6.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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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선박을 훔쳐 월북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은 지난달에도 2차례나 휴전선 인근에서 월북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미수 및 절도 혐의로 구속된 A(40)씨는 지난달에도 2차례에 걸쳐 월북을 시도하다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해경은 훔친 배로 월북을 시도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절도 혐의 외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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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차례 월북 시도, 경찰 조사 받았으나 풀려나
훔친 어선 시동도 걸고 표류하다 붙잡혀
인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항. 연합뉴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선박을 훔쳐 월북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은 지난달에도 2차례나 휴전선 인근에서 월북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미수 및 절도 혐의로 구속된 A(40)씨는 지난달에도 2차례에 걸쳐 월북을 시도하다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기도 파주 등 휴전선 인근에서 월북을 시도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A씨의 3차 월북 시도는 해안가에서 이뤄졌다. 그는 이달 15일 인천항에서 백령도행 여객선을 타고 백령도에 들어왔다. 그는 다음 날 오후 11시쯤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정박해 있던 1.33톤급 선박을 훔쳐 월북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그는 부두에 정박해 있던 어선의 홋줄을 풀고 출항하려 했으나 어선의 시동을 걸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A씨는 용기포항 내에서 4시간가량 표류하다 배를 훔친 곳에서 300m가량 떨어진 준설선과 함께 있던 부선(바지선)을 붙잡아 계류했다.

다음 날 아침 해당 부선의 기관장은 어선에 탑승한 A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선장이 아닌 점을 의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5시 28분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해경과 관계기관 조사에서 "북한에 가려고 배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어업에 종사한 이력이 없었다.

해경은 훔친 배로 월북을 시도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절도 혐의 외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황성민 인천지법 영장 당직판사는 A씨가 지난달 2차례나 월북을 시도했다는 점 등을 토대로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해경 관계자는 "A씨는 결국 어선을 훔쳐 월북을 시도하려 했으나 선박의 시동조차 걸지 못하고 표류하다 붙잡혔다"며 "항포구 내에서 표류했기 때문에 해경과 해군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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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ymch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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