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부사관 강제추행' 장 중사 기소.. 사건 발생 111일만

공군 본부 공보정훈실도 압수수색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장 모 중사가 2일 저녁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 사건 관련 군검찰이 가해자 장모 중사를 사건 발생 111일 만에 구속 기소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21일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의 가해자인 장 중사에 대해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및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 협박 등으로 보통군사법원에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시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인 장 중사는 지난 3월 2일 부대 밖 회식 후 관사로 돌아오던 중 차량에서 이 중사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사에게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이 중사가 부대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상관들이 “없던 일로 해달라”고 했다는 게 유족 측의 주장이다. 장 중사는 지난 2일 구속돼 한 차례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이 중사는 사건 신고 뒤 2개월간 청원 휴가를 다녀왔고 부대 전속(轉屬·소속을 옮김)을 요청해 경기 성남의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출근했다. 이 중사는 지난달 21일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친 뒤 22일 오전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검찰은 이날 오후 4시쯤 공군 본부 공보정훈실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공보정훈실 소속 인원이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을 발견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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