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前국무조정실장 윤석열 캠프로..先발탁한 오세훈 시장에 "정중히 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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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석준 전 실장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 합류했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은 21일 장관급 출신 인사인 이 전 실장을 캠프에 영입했다고 취재진에 밝히면서 "윤 전 총장이 이 전 실장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 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실장이 지난달부터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소속)이 신설한 '서울비전 2030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도 캠프에 영입한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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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 대변인 "영입에 삼고초려했다..중요한 역할 기대"
李,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 2030비전委 위원장 맡아
"尹 양해 부탁, 吳시장 흔쾌히 응해"..캠프 재정비 순항하나
전임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석준 전 실장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 합류했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은 21일 장관급 출신 인사인 이 전 실장을 캠프에 영입했다고 취재진에 밝히면서 "윤 전 총장이 이 전 실장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 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 전 실장의 캠프 내 직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이 전 실장은 30년 넘게 공직에서 예산·재정 등 나라살림을 맡아왔으며 다양한 국정 경험을 살려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자 '예산통(通)'으로 꼽힌다.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1983년 행정고시 26회에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예산업무와 연관성이 적은 재무부에서 공직 첫발을 뗐다. 재무부 국고국과 이재국, 재무정책국 등을 거쳐 재정경제부 회수관리과장, 증권제도과장, 총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승진해 기획예산처로 파견되면서 재정·예산업무를 맡았다. 예산처 행정재정기획단장, 재정부 성과관리·행정예산·경제예산심의관, 정책조정국장 등을 거친 뒤 2012년 이때까지 EPB(경제기획원)나 정통 기획예산처 출신만이 맡아온 관례를 깨고 예산실장으로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3월 기재부 제2차관, 2014년 7월 미래부 1차관으로 발탁됐다. 뒤이어 2016년 1월15일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된 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까지 직을 수행했다.
이 전 실장은 윤 전 총장과의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오랜 기간 공직에 있으면서 서로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 전 실장은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윤 전 총장의 정책 마련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실장이 지난달부터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소속)이 신설한 '서울비전 2030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도 캠프에 영입한 격이 됐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오 시장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부탁했고, 오 시장은 흔쾌히 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앞서 이르면 6월말 정치참여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공보라인으로 공식 발탁한 이동훈 대변인(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선임 열흘 만인 20일 사퇴하면서 대권 공식 도전에 앞서 위기를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 터다. 하지만 하루 만에 이 전 실장 영입 소식을 전하며 캠프 수습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는 모양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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