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비대면 베트남 수출지원 '첫 성과'..VITASK센터

VITASK센터 안경진 부센터장(사진 왼쪽)이 21일 베트남 하노이시 팜반동 소재 VITASK센터 회의실에서 한국 타코닉사와 베트남 아킬레스사간 베트남 현지 배급사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베트남생산현장애로기술지도(VITASK)센터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종의 재확산으로 국가간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국과 베트남 기업간의 교두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재 VITASK센터는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활동을 통해, 국내 PTFE(테프론)제조기업인 타코닉(www.taconic.co.kr)과 베트남의 화학소재 전문 유통기업 아킬레스사(www.achilles.com.vn)가 현지 공급사(Distributor)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 타코닉은 다목적 PTFE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 공급하는 전문업체다. 계약을 체결한 베트남 아킬레스사는 글로벌 소재기업인 듀폰(DuPont)의 노멕스 등 필름 제품에 대한 베트남 내 공급권을 갖고 있는 화학소재 전문 유통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현지 시장에 대한 조사조차 어려운 상황 속에서 타코닉이 하노이 VITASK센터에 현지 파트너 발굴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VITASK센터는 베트남 산업무역통상부(MoIT) 산하 공업국(VIA) 및 국제개발센터(IDC)등과 협력하여 현지 화학소재 전문 유통기업들을 물색하고 재무, 신용평가 등 검증을 거친 뒤 타코닉에 아킬레스사를 추천했다.

한국 타코닉은 이를 통해 베트남 진출 및 베트남 내 제조기업 등에 PTFE를 수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였으며, 베트남 아킬레스사는 한국 기업과의 교류 및 취급 품목 확대를 꾀할수 있게 됐다.

VITASK사업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기술 고도화, 전문기술인력 양성, 생산기자재 현대화 등 산업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하는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 프로그램이다. VITASK사업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담하고 주관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및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산업기술대학교(KPU) 등이 참여하고 있다. VITASK 센터는 베트남 산업현장의 애로기술 해결 뿐 아니라, 한-베 양국의 기업간 협력을 위한 가교역할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데 본 계약이 그 첫 성과물이다.

VITASK센터는 수출지원 활동을 통해 한-베 기업간 상호 공생할 수 있는 우수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으며,이번 계약건이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사업진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VITASK센터는 지난달 대한상사주재원과 업무협약(MOU)를 통해 베트남 내 법적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빈푹성을 시작으로 탱화성, 박장성, 흥옌성등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베트남 지방정부 및 지역 공단들과 MOU를 통해 산업현장 기술지도를 비롯해 투자와 교류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VITASK센터 고병근(한국전자기술연구원)수석은 "그동안 많은 한국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 현지 기업과 협력을 진행해 왔으나 코로나 발생 이후 이러한 협력활동은 거의 정지되어 있는 상황이다. VITASK센터는 지속적으로 양국 기업의 협력을 위한 가교역할을 수행하여, 코로나19로 막혀 있는 양국기업의 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사진설명 : VITASK센터 안경진 부센터장(사진 왼쪽)이 수출지원활동을 통해 한국 타코닉과 베트남 아킬레스사와 배급사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