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20조 중진공, 부실경영에도 이사장 연봉은 3억1400만원..전체 공공기관 최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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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채권발행으로 부채비율이 560% 이상 치솟는 등 경영이 악화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아랑곳하지 않고 이사장을 비롯해 임원들 연봉 잔치를 벌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공단 이사장의 올해 연봉은 3억1000만원이 넘어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상위 톱10 안에 들 정도로 높다.
부채가 급증해 경영부실 우려가 높아졌는데도 공단 이사장과 임원들은 전체 348개 공공기관 가운데 최상위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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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감사 기본급은 기술보증기금에 이어 두번째로 높아
대규모 채권발행으로 부채비율이 560% 이상 치솟는 등 경영이 악화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아랑곳하지 않고 이사장을 비롯해 임원들 연봉 잔치를 벌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공단 이사장의 올해 연봉은 3억1000만원이 넘어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상위 톱10 안에 들 정도로 높다. 상임감사 등 임원 연봉도 2억원이 넘는 등 부실 경영에도 고액의 임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중진공의 지난해 말 부채규모는 19조4985억원으로 2017년 말 14조6825억원에 비해 5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중진공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561.7%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지원을 위해 지난해 4차례, 올 1분기 1차례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총 80조원 가량의 추경을 편성하면서, 중진공도 올해 상반기까지 무려 9조8000억원 이상의 중소벤처기업진흥채권을 발행했다. 이에 따라 장기차입금 규모가 15조원 이상 급증했고, 총 부채가 20조원에 육박하는 동시 자본 대비 장기차입금 의존도가 88%까지 상승했다.
부채가 급증해 경영부실 우려가 높아졌는데도 공단 이사장과 임원들은 전체 348개 공공기관 가운데 최상위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상임 기관장인 김학도 이사장의 올해 기본급은 2억1763억원에 달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9670만원)의 성과급이 지급되기 때문에 김 이사장의 올해 연봉은 총 3억1434만원까지 올라간다. 김 이사장의 기본급은 348개 공공기관 가운데 상위 7위 수준이고, 성과급을 합한 연봉은 상위 10위 안에 든다. 특히 이사장 기본급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 상임기관장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단 이사장 연봉은 지난해 3억8413만원으로 올해는 그나마 조금 줄어든 것이다.
상임감사 기본급 역시 1억7411만원 수준으로 기술보증기금에 이어 공공기관 중 기본급이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수준 성과상여금을 받으면 상임감사의 올해 연봉은 2억1279만원까지 올라간다.
공공기관이 경영악화로 부채를 갚지 못할 경우 결국 중앙정부가 이를 갚을 수 밖에 없는데, 결국 국민세금으로 공공기관 부실을 틀어막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경영이 극히 나빠졌는데도 정부는 지난 18일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중진공에 A등급을 줬다. 채권 발행규모를 대폭 늘려 경영 부실이 됐어도 정부 정책에 따라 충실히 조달한 채권금액으로 중소기업과 벤처를 지원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A등급을 받은 이유에 대해 "중진공은 지난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정부의 한국판뉴딜 지원,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지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패키지 방식 창업을 지원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창업팀 60개 발굴했다(투자액 59억원, 고용 144명)"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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