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절반 넘는 TSMC, 세계 경제 위협요인"..WSJ 분석

박정일 2021. 6. 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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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만 TSMC의 존재가 세계 경제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퀄컴과 애플 등 세계 주요 IT업체들의 TSMC 의존도가 높아서, 자칫 TSMC의 라인 가동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세계 반도체 시장은 패닉에 빠진다.

이 경우 TSMC의 시장 지배력은 한층 가중되는데, 미·중 무역전쟁의 뇌관으로 대만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반도체 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치는 큰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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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 공장 전경. <출처=TSMC 홈페이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만 TSMC의 존재가 세계 경제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일 경우 반도체 벨류체인의 핵심 축인 파운드리 시장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TSMC의 지배력 때문에 전 세계가 취약한 위치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매출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지난 1분기 기준 56%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삼성전자가 2위이긴 하나 점유율은 같은 기준으로 17%에 불과하다.

특히 퀄컴과 애플 등 세계 주요 IT업체들의 TSMC 의존도가 높아서, 자칫 TSMC의 라인 가동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세계 반도체 시장은 패닉에 빠진다. 최근 대만 내 가뭄 등으로 TSMC의 생산라인 일부가 잠깐 멈춘 것만으로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대란이 가중된 사례가 있다.

WSJ은 "반도체 기술이 워낙 정교해지고 필요한 투자규모도 커져서 제조사 입장에선 한번 뒤쳐지면 경쟁자들을 다시 따라잡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TSMC는 앞으로 3년간 미국 등에 1000억 달러(약 114조원)를 시설투자에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는 업계 전체 투자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라고 반도체조사업체 VLSI리서치는 분석했다.

이 경우 TSMC의 시장 지배력은 한층 가중되는데, 미·중 무역전쟁의 뇌관으로 대만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반도체 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치는 큰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TSMC는 지난해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제재에 발 맞춰 해당 업체와 거래를 끊었고,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히는 등 중국 정부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에서는 최근 '반외국제재법'을 제정했고, 첫 사례로 TSMC를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반외국제재법'을 적용해 화웨이가 거래 중단으로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고 중국 법원이 TSMC에 명령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고, 여기에 대만 정부가 반발할 경우 무역전쟁은 자칫 미국·대만 대 중국 간 군사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WSJ는 현재 반도체 업계의 상황은 과거 전 세계가 석유 공급을 중동지역에 의존했던 것과 비슷하다며 "대만 내 불안전성은 업계 전체에 메아리처럼 퍼져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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