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에 피로, 일상 회복해야" vs "안심하기 일러, 변이 바이러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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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월부터 비수도권에 대해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하는 등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대폭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충남 지역민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5단계(1→1.5→2→2.5→3단계)로 운영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전국 일일 확진자 수 기준 500명 이하 1단계, 500명 이상 2단계, 1000명 이상 3단계, 2000명 이상 4단계)로 개편, 비수도권은 7월부터 1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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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송애진 기자 = 정부가 7월부터 비수도권에 대해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하는 등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대폭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충남 지역민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5단계(1→1.5→2→2.5→3단계)로 운영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전국 일일 확진자 수 기준 500명 이하 1단계, 500명 이상 2단계, 1000명 이상 3단계, 2000명 이상 4단계)로 개편, 비수도권은 7월부터 1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원에 제한 없이 사적모임과 다중시설 이용이 가능해진다. 또 1·2단계에선 각급 학교 학생들의 전면 등교가 허용돼 교육부는 지난해 1학기부터 이어진 등교수업·원격수업 병행을 중단하고, 올 2학기부터 주 5일 등교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 계획이 발표되자 지역민들은 장기화되는 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나 다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영업자인 김영수 씨는 “코로나로 인해 생계를 유지하기가 너무나 힘겨웠고, 코로나가 삶의 일부가 된 것 같은 피로감에 지쳤다”며 “하루빨리 이 사태가 종식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7월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한다는 정부 발표를 보면서 이제야 변화가 체감된다. 그냥 이대로 거리두기가 없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점을 운영하는 최강철 씨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풀리는 게 무엇보다 반갑다. 코로나 이전의 매출로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라며 정부 발표를 반겼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남매를 둔 박미숙 씨는 “학교에 정상적인 등교를 하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아이들이 안쓰러웠는데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가 이뤄진다니 잘 됐다. 코로나 확산이 걱정되긴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건전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해져 자칫 대유행 상황이 다시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데 대한 걱정도 흘러나오고 있다.
주부 강지숙 씨는 “7월이면 본격적인 휴가철이니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테고, 그간 자제했던 각종 모임이 우후죽순 열리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게 아닐지 걱정된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신중해야 하는데, 정부가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직장인 장재식 씨는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150건 이상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앞으로 이런 변종이 퍼지면 백신 접종을 해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는데, 거리두기 완화로 방역이 느슨해져 큰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초등학생 딸을 둔 김세희 씨는 “같은 학교 친구가 코로나에 확진돼 아이가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를 한 적이 있다"며 ”학교를 보낼 때마다 조마조마하다. 7월부터 전면 등교를 해야 한다면 학교에서도 마스크 착용, 환기, 책상 소독 등 방역을 철저히 해줬으면 한다”며 불안감을 표출했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은 “백신 접종이 70% 정도 이뤄져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안심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런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떄문에 마스크 쓰기나 거리두기가 중요하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학교의 경우에도 한 반에 20명 이하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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