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에 피로, 일상 회복해야" vs "안심하기 일러, 변이 바이러스 걱정"

최일 기자,송애진 기자 2021. 6. 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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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월부터 비수도권에 대해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하는 등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대폭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충남 지역민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5단계(1→1.5→2→2.5→3단계)로 운영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전국 일일 확진자 수 기준 500명 이하 1단계, 500명 이상 2단계, 1000명 이상 3단계, 2000명 이상 4단계)로 개편, 비수도권은 7월부터 1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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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거리두기 완화에 대전·충남 기대와 우려 교차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News1

(대전=뉴스1) 최일 기자,송애진 기자 = 정부가 7월부터 비수도권에 대해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하는 등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대폭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충남 지역민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5단계(1→1.5→2→2.5→3단계)로 운영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전국 일일 확진자 수 기준 500명 이하 1단계, 500명 이상 2단계, 1000명 이상 3단계, 2000명 이상 4단계)로 개편, 비수도권은 7월부터 1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원에 제한 없이 사적모임과 다중시설 이용이 가능해진다. 또 1·2단계에선 각급 학교 학생들의 전면 등교가 허용돼 교육부는 지난해 1학기부터 이어진 등교수업·원격수업 병행을 중단하고, 올 2학기부터 주 5일 등교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 계획이 발표되자 지역민들은 장기화되는 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나 다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에 협조를 요청하는 현수막이 내걸린 대전오월드에 주말을 맞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송애진 기자 ©News1

자영업자인 김영수 씨는 “코로나로 인해 생계를 유지하기가 너무나 힘겨웠고, 코로나가 삶의 일부가 된 것 같은 피로감에 지쳤다”며 “하루빨리 이 사태가 종식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7월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한다는 정부 발표를 보면서 이제야 변화가 체감된다. 그냥 이대로 거리두기가 없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점을 운영하는 최강철 씨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풀리는 게 무엇보다 반갑다. 코로나 이전의 매출로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라며 정부 발표를 반겼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남매를 둔 박미숙 씨는 “학교에 정상적인 등교를 하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아이들이 안쓰러웠는데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가 이뤄진다니 잘 됐다. 코로나 확산이 걱정되긴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건전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개편과 함께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김진환 기자 ©News1

하지만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해져 자칫 대유행 상황이 다시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데 대한 걱정도 흘러나오고 있다.

주부 강지숙 씨는 “7월이면 본격적인 휴가철이니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테고, 그간 자제했던 각종 모임이 우후죽순 열리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게 아닐지 걱정된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신중해야 하는데, 정부가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직장인 장재식 씨는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150건 이상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앞으로 이런 변종이 퍼지면 백신 접종을 해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는데, 거리두기 완화로 방역이 느슨해져 큰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초등학생 딸을 둔 김세희 씨는 “같은 학교 친구가 코로나에 확진돼 아이가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를 한 적이 있다"며 ”학교를 보낼 때마다 조마조마하다. 7월부터 전면 등교를 해야 한다면 학교에서도 마스크 착용, 환기, 책상 소독 등 방역을 철저히 해줬으면 한다”며 불안감을 표출했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은 “백신 접종이 70% 정도 이뤄져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안심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런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떄문에 마스크 쓰기나 거리두기가 중요하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학교의 경우에도 한 반에 20명 이하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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