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미군 무인항공기 소음 문제 대책 마련 촉구

경기 동두천시는 미군의 무인항공기 운용으로 인한 소음 문제를 한미 협력협의회 실무회의에 안건으로 건의해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미군의 무인항공기 운용에 따른 소음 민원은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 올해에는 국민신문고 등에 모두 17차례에 민원이 접수됐다.

현재 무인항공기가 평일, 주말, 주·야간 구분 없이 운용되면서 수면 방해 등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민원인들은 비행조건 등을 조정해 일상생활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동두천시가 현장에서 생활소음측정기기로 무인항공기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순간 최고 소음이 약 55~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기존에 운용하는 무인항공기에서 저소음 전동 무인항공기로 교체, 비행지역(주거지역 제외) 변경, 주말 및 야간 비행 자제 등 시민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훈련조건 변경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미 협력협의회 실무회의 안건으로 건의하는 것은 지난 3월 미2사단을 통해 지속적인 무인항공기 소음 민원에 따른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시의 독자적인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결정된 사항으로, 이번 건의를 통해 소음으로 고통받는 시민의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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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고무성 기자] km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