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재산보험 입찰가가 갑자기 4배로? 보험사 담합 조사한다

KB손보 등 6개사 컨소시엄·삼성화재·흥국화재 대상 공정위 현장조사

(세종=뉴스1) 서미선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재산종합보험 가입 용역 입찰 과정에 보험사들이 담합해 보험료를 올려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부터 '2018년 LH 임대주택 등 재산종합보험 가입 용역' 입찰에 참여한 보험사들의 가격 담합 의혹에 관해 몇몇 손해보험사 법인영업부를 현장조사했다.

2018년 LH 재산보험은 6개사 컨소시엄(KB손보, 롯데손보, DB손보, 현대해상, MG손보, 메리츠화재)이 낙찰을 받고 삼성화재는 떨어졌다.

공정위는 6개사 컨소시엄과 삼성화재, 컨소시엄에서 배제된 흥국화재 중 일부를 조사했다. 일부 보험사는 해당 계약건을 맡았던 실무자들과 면담을 벌였다.

재산보험은 전국 임대주택과 부속 건물 등이 화재·폭발·풍수해 등 재해로 피해를 입거나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사고가 난 경우 보상하는 보험이다.

6개사 컨소시엄은 해당 용역 입찰에서 153억9000만원을 써내 낙찰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컨소시엄보다 높은 163억2000만원을 제시해 탈락했고, 컨소시엄으로부터 재보험 계약을 따냈다.

LH 재산보험 낙찰액은 2017년엔 35억9000만원으로 6개사 컨소시엄과 삼성화재가 제시한 금액보다 훨씬 낮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금 조사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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