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전국 제일 비싼 주유소 휘발윳값 2441원..기름 값 언제까지 오를까?

이은지 2021. 6. 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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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6월 21일 (월요일)

■ 대담 : 이서혜 E컨슈머 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전국 제일 비싼 주유소 휘발윳값 2441원..기름 값 언제까지 오를까?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요즘 주유소 가기 무섭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국제 유가가 2년 여 만에 최고점을 찍은 요즘 전국 휘발유 가격 역시 7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국제 유가 상승의 배경은 무엇이고, 서민 물가와 관련 산업들의 영향은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컨슈머 이서혜 실장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십니까?

◆ 이서혜 E컨슈머 실장(이하 이서혜)>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일단 세계 3대 유가 가격 동향부터 먼저 짚어주실까요?

◆ 이서혜> 네, 국제 유가는요. 작년 10월 4주 배럴 당 약 38달러에서 지속해서 상승하기 시작을 했는데요. 최근 들어서 배럴 당 70달러에 안착을 했습니다. 지난주인 6월 16일은 국제 유가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두바이유는 배럴 당 72.78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74.39달러, 서부 텍사스 산 원유는 72.15달러에 달했습니다.

◇ 전진영> 그래서 이제 시작하면서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저도 얼마 전에 주유를 했는데. 이 주유소 가면서 그 앞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보면서 조금 긴장을 하게 되더라고요. 휘발유 가격이 너무 올라서, 우리나라 전국 휘발유 가격 추이도 조금 짚어주시죠.

◆ 이서혜> 작년에 코로나로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작년 5월에 휘발유가 리터 당 1240원 까지 내려갔었거든요. 그 이후에 이제 조금씩 상승을 하기는 했지만, 최근에 조금 급격하게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휘발유 가격이 리터 당 1585원까지 올랐고요. 전국에서 제일 비싼 최고가 주유소는 리터당 2441원에 달하고 있는데요. 5월 달 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리터 당 약 3원 정도 상승을 했기 때문에 급격한 상승이라고 느끼지 못했을 텐데. 6월 들어서 매주 리터 당 10원 이상 상승을 하면서, 이미 30원 이상 상승을 했어요. 30원이 참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이게 전국 평균 가격이라서 실제로 많이 오른 주유소는 이 달 들어서만 리터 당 80원 이상 올린 주유소도 있거든요. 이런 상승세가 말씀하신 것처럼 소비자들은 볼 때마다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죠.

◇ 전진영> 제가 얼마 전까지 보았던 수도권에 있는 휘발유 가격이 1700원 대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지금 전국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약간 차이는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해 주신대로 6월 들어서 많이 오른 것이잖아요. 이유가 있을까요?

◆ 이서혜>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생산이랑 소비가 모두 감소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가, 올해 산업계의 생산도 증가하고 또 백신이 접종이 되면서 소비가 증가하면서 유가가 상승을 한 것인데요. 특히 백신 접종으로 석유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왔어요. 국제 에너지 기구도 그렇고, OPEC+도 이번 하반기에 수요가 기존에 예상을 했던 거보다 훨씬 증가를 할 것이라고 전망을 했는데요. 특히 이제 여름철이 되면서 많이 휴가들도 가시고, 또 유럽이랑 미국에서 관광 수요를 증가하기 위해서, 입국제한을 완화하면서 자동차용 휘발유, 경유뿐만 아니라 항공유 또한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렇게 유가가 좀 오르고 있어요. 반면에 공급은 또 그렇게 상황이 좋지는 않은데요. 얼마 전에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다, 라는 기사가 있었는데. 이란 핵 협상이 타결이 되면 이란 물량이 공급을 증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는 있었는데, 아직은 여의치 않아서 공급이 당장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게다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친 환경 단체들이 화석 에너지 업체의 신규 투자에 대해서 견제하고 나서고 있고, 이런 이유로 투자 재원에 대한 미국의 월가에서도 친 환경투자에 대해서 집중을 하다 보니, 반대로 유가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유가가 끌어올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전진영> 방금 이 실장님께서도 친환경 정책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물론 공급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증가를 한 경우도 있겠지만, 이 바이든 정권으로 미국 정권이 교체가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정책 기조가 친환경 쪽이다 보니까, 이 부분이 역설적으로 유가를 치솟게 한 것이다, 라는 분석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서혜> 네, 바이든 대통령의 친 환경 정책으로 역시 석유의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에너지 전환시대에도 여전히 유가 상승이 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요. 미국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를 강조를 하면서 지난 3월에 2조 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놓았는데요. 거기에 전기차 보조금이라든지, 기후기술 분야, 이쪽에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처럼 에너지 분야의 자금이 재생 에너지에 집중하면서 반대로, 화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급감을 하였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화석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급감을 하면서 석유 시추에 대한 비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요. 그러기 때문에 공급이 확대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죠. 또 하나 이제 2010년 이후의 유가가 하락했던 원인이 미국에 셰일 가스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었잖아요. 근데 지난 해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한 것처럼, 유가가 하락하면서 셰일 산업이 도산 위기를 겪었어요. 이러면서 대규모 자산 축소에 나서서 과거처럼 셰일도 생산 확대를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것도 또한 문제로 지목이 되고 있습니다. 또 바이든 정부가 새로운 시추에 대한 허가 또한 내고 있지 않아서, 이러한 셰일 산업의 미래도 밝지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전진영> 적극적인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짚어주셨는데. 수요가 증가한 부분도 아까 언급을 해주셨잖아요. 이 원유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는 것은 코로나19 시대를 우리가 겪으면서, 한 동안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어 있다가, 수요가 회복되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글로벌 경기 자체도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다, 라고 봐도 될까요?

◆ 이서혜> 작년에 이제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전 세계에서 경기부양책을 썼죠? 그러면서 이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게 되었고, 그럼으로 인해서 화폐 가치가 많이 떨어지면서, 석유, 곡물 등의 원자재 가격도 조금 올라가고, 주식이랑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 가치도 조금 올라갔는데요. 특히 이제 우리가 작년의 코로나로 인한 불황기의 경제를 딱 기준으로 보았을 때, 현재를 보면, 회복세가 실제 경제 상황보다 더 가파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렇게 그래프로 볼 때, 경기의 회복세로 보이기도 하지만, 또 최근의 미국의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2023년에는 인상을 하겠다, 테이퍼링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내놓는 것으로 보아도 아마 경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여집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국제유가 상승이 실물경제에 분야별로 어느 정도 타격을 미치는지를 살펴볼 텐데. 그야말로 영향을 안 미치는 분야가 아마 경제에 분야에 없을 것입니다. 일단 울상을 짓는 업종들을 보면, 석유 화학이나 운송업계 쪽이 아무래도 타격을 받을 거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 이서혜> 아무래도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 라는 것을 기초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 화학업체는 아마 원유가격이 올라서 부담이 클 거에요. 게다가 석유 화학은 우리나라 상황 뿐아니라 다른 나라 설비 가동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다른 나라 설비가 증설이 되면, 공급이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는 것이죠. 특히 이제 중국에서 최근에 유가가 올라가는 것도 포함해서 석유화학 시설 증설 계획이 지금 나오고 있어서, 이렇게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이 되기 때문에. 전망이 더 좋지 않고요. 또 말씀하신대로, 운송업계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타는 택시도 그렇지만, 항공도 사실 전에 비해서 지금 손님은 굉장히 줄었잖아요? 근데, 유가가 올라가면, 비용이 늘어나고,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까운 데 가더라도 유료 할증료를 상상을 하게 될 것이고요. 최근에 비대면 사회가 들어오면서 급격하게 물류 배송이 증가했잖아요. 그런 면에서도 운송업계에서도 굉장히 어려우실 거에요. 오늘 발표도 했지만,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사실 전기 생산하는 에너지 발전도 유가가 올라가면 원료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긴 하거든요. 석유의 가격이 상승하면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 전진영> 그렇습니다. 반면에 단편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정유 업계 쪽은 좋을 것이라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기사를 보면, 정유 업계는 마냥 좋지만도, 마냥 나쁘지만도 않다, 심정이 복잡 미묘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분석을 내놓았던데.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 이서혜> 말씀하신대로 국제유가가 상승을 하면, 가령 기존의 싸게 나왔던 원유를 가격이 올라서 비싸게 팔 수 있는, 이것을 메기 효과라고 하거든요. 이런 재고에 대한 효과로 인해서 정유사가 이익을 많이 볼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할 거 같은데요. 사실 정유사의 핵심 수입 지표는 정제 마진입니다. 정제 마진이라는 것은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가격이랑 수송비, 운영비 등의 다양한 비용을 빼는 것인데요. 이번 달 둘 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 마진, 싱가포르 기준의 정제 마진이 배럴 당 1.3달러였거든요. 이거는 이제 손익분기점인 배럴 당 4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정유 산업으로써는 재고 이익은 있겠지만, 직접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전진영> 손익 분기점이 안 되는 것이군요. 조선업계 쪽 같은 경우에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같은 것이나 해양플랜트 발주 같은 것.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늘어날 것이니까, 이런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거 같기도 하던데요. 어떻습니까?

◆ 이서혜> 말씀하신 것처럼 원유수요가 증가하면, 관련 조선 업계의 상황이 나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의 영국 조선의 해운 시장 분석에 따르면, 초대형 원유환선 발주가 증가를 할 것으로 전망이 되어서 이런 선박 가격이 전 달보다 많이 오르기도 했고요. 또 이제 석유가스를 시추하는 해양 플랜트도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해서 많이 가동이 중지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 다시 시추를 하면서 기사를 보니까, 대우 조선 해양이 다시 원유 생산 저장의 하역 설비를 전조 계약을 다시 맺기도 했다, 이런 기사가 있는 것처럼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저희가 산업별 영향을 쭉 살펴보았고요. 사실 이 국제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굉장히 큽니다. 최근에 중국의 생산자물가도 급등을 했고, 글로벌 인플레이션도 지금 우려되는, 이런 주요한 배경 중 하나가 바로 국제유가 상승이라고 볼 수 있겠죠.

◆ 이서혜> 말씀을 하신대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 드렸던 것처럼 원유뿐만 아니라 곡물이나 이런 원자재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을 했고요. 이런 원자재가격이 상승을 한 것은 수입 중간재와 경기 주체들이 보았을 때,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 기대를 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게 되거든요. 특히 이제 최근의 이런 원자재 가격이 조금 계속 상승하는 것을 두고, 굉장히 장기간 동안 상승을 하는 슈퍼사이클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조금 나오고 있기는 한데요. 이에 대해서 미국이 2023년에는 금리를 조금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일단 한국은행 같은 경우는 하반기 국제유가가 지난 번 전망치인 연간 배럴당 60달러 중후반 보다는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내다보고 있고. 시장 같은 경우는 80달러나 100달러대까지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전망이 약간 좀 다르거든요. 실장님께서는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 이서혜> 일단 수요가 계속 증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를 하시는 거 같아요. 특히 이제 미국 경제 회복으로 서부 텍사스 산 원유 가격이 배럴 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다, 라고 보고 2021년 12월 물에 대해서 콜 옵션 100달러를 다량 매수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100달러로 갈 것이다, 라는 기사가 굉장히 많이 나왔잖아요. 근데 이런 상황을 최근에 OPEC+가 감산을 우리는 완만하게 완화하겠다는 것에 계속 동의를 했기 때문에, 공급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해서 이렇게 유가가 올라갈 것이다, 라고 예상을 했는데. 유가가 조금 올라가면 OPEC+가 증산을 합의할 가능성도 있고요. 또한 이제 아까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이란 핵협상이 진행이 되어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풀리면서 공급이 늘어나서, 가격 상승을 제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서혜> 감사합니다.

◇ 전진영> E컨슈머 이서혜 실장이었습니다.

전진영 PD[jyjeo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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