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③ '지구망' PD "K드라마 발전 속 스낵처럼 즐길 시트콤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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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가 지난 18일 전편 공개됐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오늘도 정답없는 하루를 사는 국제 기숙사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웃음을 담아낸 단짠 청춘 시트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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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가 지난 18일 전편 공개됐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오늘도 정답없는 하루를 사는 국제 기숙사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웃음을 담아낸 단짠 청춘 시트콤이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하 '지구망')는 박세완, 신현승, 최영재, 한현민, 요아킴, 카슨, 테리스 등 다국적 인물들이 등장해 캠퍼스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의 권익준 PD, '감자별 2013QR3'의 김정식 PD, '순풍산부인과' '뉴논스톱'의 서은정 작가, '논스톱' 시즌 1, 2, 3의 백지현 작가 등 시트콤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2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권익준 PD와 김정식 PD는 '지구망'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와 다국적 학생들을 담은 시트콤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N인터뷰】②에 이어>
-시트콤이 사라진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권익준 PD) 왜 이렇게 됐을까에 대해 개인적인 해석이 있다. 청춘 시트콤은 2000년대 중반쯤에 사라졌다. 매체 환경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젊은 분들이 방송 매체에서 많이 떠났고 광고도 인터넷과 모바일로 가면서 젊은 시청자들이 방송을 떠나다보니 방송국도 시트콤을 제작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젊은 시청자들도 다시 TV라는 매체로 돌아오지 않았던 것 같다. 예를 들면 OTT가 등장하면서 드라마는 엄청 늘었다. 그럴 때일수록 매체마다 전략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런게 정리가 되면 시트콤에 대한 수요도 생길거라 생각한다. 시트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수 있고 한 번 잘되면 시리즈로 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국 드라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서 진행이 더 되면 시트콤이 다시 살아날 거라 생각한다. 그 물꼬를 넷플릭스에서 잘 틀어주셨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시트콤도 해볼만 하다라는 반응이 생겼으면 좋겠다. 큰 드라마들은 집중해서 몰아봐야하는 게 있지만 저희는 가볍게 스낵처럼 소비할 수 있다. 이런 것도 필요하다.
-시청자들에게 '지구망'이 어떤 작품이 되었으면 하나.
▶(권익준 PD) 한국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조금만 마음을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너무 억압 받지 말고 젊을 때 젊음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젊을 때는 조금 무책임해도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굳이 일생에 가장 좋은 황금기에 미래를 왜 걱정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젊을 때 연애도 많이 하고 많이 놀고 즐겁게 살아야 할 텐데 기성세대로서 미안하기도 하다. 그런 게 너무 안타깝다. 이런 즐거운 상황을 가상세계로만 접하는 게 안타깝기도 하다. 저희 것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시라는 게 아니라 젊을 때 저렇게 살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도 될 것 같다.
-성공한 시트콤의 공통점 혹은 시트콤의 성공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권익준 PD) 케이블이나 인터넷에서 옛날 시트콤을 모아둔 것을 아직도 많이 본다. 드라마는 스토리를 알고 다시 보기 쉽지 않은데, 시트콤은 인물 중심으로 모아둔 클립도 많다. 생각해보면 콘텐츠 속성에 맞게 해야 한다. 드라마는 극적인 게 있고, 영화는 시네마틱해야 한다. 시트콤은 시트콤 다워야 한다. 일상에서 '시트콤 같은 상황이네'라고 말할 때 느끼는 부분이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지금은 드라마와 시트콤이 많이 혼재돼 있다. 성공하려면 시트콤은 시트콤다워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시즌2에 대해 생각한 부분이 있나.
▶(권익준 PD) 지금 나온 12개가 최대한 잘 되어야 해서 그 이후를 생각해보지지 않았다. 하지만 할 얘기는 엄청 나게 많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는 아직 생각해본 부분이 없다.
▶(김정식 PD) 태국에 민니랑 카톡을 하면서 '외국인의 집에 가는 내용도 재밌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방학을 맞아 외국 친구가 사는 나라에 놀러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도 재밌을 것 같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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