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봄소리 "새 앨범, 영화 '본 아이덴티티' 같대요"

윤종성 2021. 6. 21.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지인의 말을 빌려 '득의양양'(得意揚揚)하게 내뱉은 말이다.

김봄소리는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바이올린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봄소리에게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오랜 전통을 잇는 의미도 지닌 앨범이다.

김봄소리는 "같은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질 수 있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나만의 색깔"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21일 기자간담회
"무대 위 다양한 예술, 바이올린으로 노래해"
22일부터 4곳서 신보 발매 기념 리사이틀 가져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새 앨범을 들은 지인이 영화 ‘본 아이덴티티’를 본 것 같다고 하네요.(하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지인의 말을 빌려 ‘득의양양’(得意揚揚)하게 내뱉은 말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복합문화공간 오드포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감정이 농축된 9개의 트랙이 연이어 나오다 보니, 마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쉴 새 없이 나오는 영화 ‘본 아이덴티티’를 보는 것 같았다는 의미로 한 말이다. 김봄소리는 “쉬어갈 곡이 없어서 앨범을 다 들을 때까지 화장실도 못 갔다고 하더라”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간담회 내내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김봄소리가 가장 환하게 웃던 순간이었다.

제6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수상자인 김봄소리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하노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제15회 비에냐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상을 거머쥐며 입지를 다져왔다.

그는 최근 ‘노란 딱지’로 유명한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솔로 데뷔 앨범 ‘Violin on Stage’를 발매했다. ‘카르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의 오페라 작품부터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파드되’, 글루크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 ‘정령들의 춤’ 등의 춤곡까지 화려한 무대 위의 음악들이 김봄소리의 탐미적인 바이올린 선율로 연주되는 음반이다. 김봄소리는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바이올린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다
편곡은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의 편곡을 맡아온 작곡가 미하엘 로트가 담당했으며, 폴란드 브로츠와프 국립 음악 포럼에서 지안카를로 게렐로가 지휘하는 NFM 브로츠와프 필하모닉과 함께 녹음했다. 김봄소리에게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오랜 전통을 잇는 의미도 지닌 앨범이다. 앞서 하이페츠, 밀스타인, 코간 등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기존 작품을 바이올린을 위한 곡으로 편곡해 연주했다.

한편 김봄소리는 신보 발매를 기념해 22일 경기아트센터, 23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25일 안성맞춤아트홀,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리사이틀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뇌에 찬 베토벤이 아닌, 김봄소리를 꼭닮은 화사한 생기를 가진 30대 청년 베토벤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어 시마놉스키, 생상스, 비에냐프스키의 곡을 그만의 색깔로 연주한다.

김봄소리는 “같은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질 수 있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나만의 색깔”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