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중단 사모펀드 하나은행 제재심 7월 이후로 연기

박기호 기자 2021. 6. 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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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 등을 판매한 하나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7월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에 대한 제재 절차와 분쟁 조정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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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판매 라임 펀드 분쟁조정도 7월 착수
© News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 등을 판매한 하나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7월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재 절차와 별개로 분쟁 조정도 7월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의 환매중단 사모펀드를 금액별로 보면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1100억원, 라임 펀드 871억원, 독일 헤리티지 펀드 510억원, 디스커버리 펀드 240억원 등이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달 중에는 제재심이 열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중 예정된 제재심은 22일밖에 없어 물리적으로도 제재 수위를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감원은 하나은행과 임직원의 제재 수위 등에 대한 사전 통보도 아직 하지 않았다. 통상 금감원은 제재심 개최 10일 전쯤 금융사에 제재 수위를 사전 통보한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심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기에 하나은행에 제재 수위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았다.

하나은행 제재심에는 4개 펀드 판매에 대한 징계안이 한꺼번에 상정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심에선 (작년 말 있었던) 종합검사에서 본 것도 다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 절차와 함께 분쟁 조정 작업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이 판매한 라임·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판매와 관련해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장조사는 분조위 상정을 위한 절차다.

금감원 분쟁조정국은 7월 중 하나은행을 비롯해 라임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 등과 함께 분쟁 조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라임 펀드의 경우 하나은행을 비롯한 판매사를 묶어서 분쟁 조정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하나은행이 판매한 다른 펀드에 대한 분쟁 조정의 경우 다른 금융사와 함께 진행할 것인지, 혹은 판매사별로 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분쟁조정국은 라임·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에 대한 분쟁 조정 절차 이후 독일 헤리티지 펀드에 대한 분쟁 조정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에 대한 제재 절차와 분쟁 조정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제재 절차에 앞서 사모펀드 판매에 대한 보상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원금의 100% 배상이나 50~70%에 대한 선지급을 진행 중이다. 5월 말 기준 하나은행에서 4대 펀드에 가입한 고객의 88%가 선(先)보상과 가지급금 지급에 동의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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