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전화로 극단선택 암시"..경찰·소방 투신시도 20대 여성 구조

이상학 기자 2021. 6. 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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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서울에서 혼자 사는데 극단적 선택 관련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21일 0시41분쯤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는 취지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10분이 채 되지 않은 0시55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 도착한 경찰은 신고자(20)와의 통화로 "친구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고, 만취상태로 경찰과 소방 출동 시 뛰어내리겠다"고 했다는 대화 내용을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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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서, 사안 긴급성 인식·신속 출동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친구가 서울에서 혼자 사는데 극단적 선택 관련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21일 0시41분쯤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는 취지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촌각을 다투는 사건 특성상 신속한 대처가 필요했다.

경기 파주경찰서의 공조 요청을 받은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안의 긴급성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출동을 명령했다.

10분이 채 되지 않은 0시55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 도착한 경찰은 신고자(20)와의 통화로 "친구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고, 만취상태로 경찰과 소방 출동 시 뛰어내리겠다"고 했다는 대화 내용을 전해 들었다.

이에 경찰은 상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출을 줄이며 현장에 와줄 것을 소방에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은 투신을 대비해 해당 건물 테라스에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했고, 안전조치를 완료한 오전 1시30분쯤 자신의 집 창문 밖으로 상체를 내민 채 울고있는 A씨(여·20·대학생)의 모습을 확인했다.

더이상 지켜만 볼 수 없겠다는 결단을 내린 경찰은 오전 1시54분쯤 A씨의 집으로 진입하기로 했다.

A씨 집 문을 강제로 개방, 진입과 동시에 일부는 15층 건물 옥상에서 레펠을 이용해 A씨에게 다가갔다. 동시 진입작전을 펼친 결과 이들은 상체가 창문 밖으로 나와 있던 A씨의 몸을 붙잡아 구조에 성공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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