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건기식 제조 자회사 '에스트라' 흡수합병 결정

"건강기능식품 사업 경쟁력 강화 목표"
이니스프리·에뛰드 제조 '코스비전' 지분 전량 인수도 의결

아모레퍼시픽 CI(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에스트라를 흡수 합병한다. 최근 성장 중인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1일 이사회를 통해 에스트라의 흡수 합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등의 더마 브랜드와 병의원 전문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다. 아모레퍼시픽의 여러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합병 후 에스트라는 존속법인인 아모레퍼시픽 내 사업부로 전환하게 된다. 회사의 합병 절차는 9월1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보유한 에스트라 보통주 210만8947주에 대한 대가로 자사주 41만3814주를 교부하기로 했다.

합병 비율은 아모레퍼시픽 1주당 에스트라가 0.1962185주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보유한 에스트라의 우선주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합해 산정된 총 합병 규모는 약 1213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더마 브랜드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 흡수합병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합병이 궁극적으로 회사의 재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화장품 제조업 자회사 코스비전 지분 전량도 인수하기로 했다.

코스비전은 이니스프리·에뛰드·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뷰티 브랜드 제품들을 생산하는 화장품 ODM·OEM 전문 기업이다.

코스비전의 보통주 2775만주를 자사 보통주 12만9543주와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주식 교환 비율은 아모레퍼시픽 1주당 코스비전이 0.0046683주다.

아모레퍼시픽이 자기주식을 9만5274주 교부하고, 나머지 3만4269주는 새로 발행할 보통주식으로 교부한다.인수 절차는 오는 9월1일 마무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본건 주식교환을 통해 핵심 브랜드 생산법인 수직 계열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를 정립해 시장 상황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고 화장품 개발·생산·마케팅·판매 영역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