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커머스→랜선장터' 공생하는 착한 소비? [TV와치]

[뉴스엔 송오정 기자]

방송이 더불어 상생하는 '착한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최근 방송가에는 라이브를 통한 판매 열풍이 일고 있다. 대놓고 판매라니. 일반적 방송이라면 PPL 및 과도한 홍보 논란으로 경을 쳤을 일이지만, 오히려 너도 나도 나서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노골적 판매·홍보도 '착한 예능'에서는 가능하다. SBS '맛남의 광장'을 시작으로, 채널마다 농어축산업자를 돕고 지역 경제 및 내수 시장 활기를 위해 나서고 있는 것.

라이브 커머스의 장점이라면 뭐니해도 일거양득. 소비자는 선별된 특산물부터 산지 직송 제품을 편하게 집에서 클릭 몇 번으로 받아볼 수 있어 좋고, 판매자는 유통 과정 및 홍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접근성 높은 방송이 힘을 실었다. 실제 쇼핑 호스트부터 스타들이 총출동, 라이브 커머스에 박차를 가하며 방송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지난 6월 6일부터 첫 방송된 채널A '산지직송 프로젝트, 무작정 커머스'('무작정 커머스')에서는 우수한 지역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회 산지를 직접 방문, '국가 인증' 상품을 기준으로 우수한 지역 상품을 골라 커머스 진행한다. 일반인 상품 판매자가 직접 나와 제품을 소개하고 그중 MC들이 두 제품을 골라 팀을 나눠 라이브를 통해 판매에 나선다.

비슷한 여타 예능과 다른 점이라면 '콘테스트'를 통해 판매할 상품을 선별한다는 점이다. 우수 지역 상품이 리스트업 되지만 모든 제품이 라이브 커머스로 연결되지 않는다. 판매자가 상품 우수성 등을 설명하면 지역 특수성, 퀄리티, 가격 등 선정 기준에 따라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두 제품을 라이브로 판매한다. 비록 라이브 커머스에는 실패하더라도 방송에 제품을 홍보하고 노출해, 또 다른 채널을 통한 판매 효과를 노려볼만하다.

또한 KBS 2TV '랜선 장터'는 파일럿 방송에서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지역 경제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특산물 소개하고 판매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랜선 장터'는 스타들이 두 팀으로 나눠 특산물을 직접 맛보고 판매까지 연결한다.

첫 회 영천 한우, 강진 묵은지 판매에 나선 '랜선 장터'는 각 지역 및 특산품과 연관성이 높은 게스트를 초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기 전문가로 떠오른 돈스파이크와 전라도를 대표하는 송가인이 출연, 식욕을 돋우는 먹방 향연을 펼쳤다. 라이브에서는 스타들이 직접 특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구매욕을 자극한다.

(사진=채널A '산지직송 프로젝트, 무작정 커머스', KBS 2TV '랜선 장터' 포스터)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