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에 금리인상 우려까지..코스피 1% 가까이 하락

류은혁 2021. 6. 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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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1% 가까이 하락했다.

금리 인상 우려와 함께 선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각국의 경제 봉쇄 확대 가능성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돌변한 데 따른 후폭풍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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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서 외인·기관 2조 가까이 매도 물량 쏟아내
美Fed 매파적 돌변한 데 따른 후폭풍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1% 가까이 하락했다. 금리 인상 우려와 함께 선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14포인트(0.83%) 내린 3240.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3225.56까지 떨어지도 했지만 장 막판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량을 늘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각국의 경제 봉쇄 확대 가능성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돌변한 데 따른 후폭풍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2023년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FOMC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3월 FOMC 회의 시 발표된 점도표에서는 7명이 2023년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표현한 것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긴 셈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조99771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21억원, 1조824억원 팔아치웠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한국전력이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면서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했다. 한전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50원(6.88%) 내린 2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연동분을 반영하면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0.0원으로, 2분기(-3원)보다 3.0원이 올라야 한다. 하지만 이를 반영하지 않고 전분기와 동일하게 묶어 한전의 실적 부담이 커졌다.

씨젠을 비롯한 진단키트주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상승했다. 씨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16.36%) 오른 7만4700원에 장을 끝냈다. 이외에 휴마시스(9.31%), 수젠텍(3.67%), 엑세스바이오(10.05%) 등이 올랐다. 최근 주요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도에서 나타난 델타바이러스가 변이가 미국, 영국 등 주요국으로 퍼지면서 다시 코로나19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6월 수출 지표 결과, 제롬 파월 의장 등 주요 Fed 인사들의 발언, 선진국 제조업 PMI 등 매크로 이벤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지수도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89포인트(0.48%) 내린 1010.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이 148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8억원, 498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오른 1134.70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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