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中 맞서려면 유럽도 아태지역서 군사력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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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중국의 영향력 행사에 맞서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처음으로 유럽의회 안보국방 소위원회에서 온라인으로 연설한 기시 방위상은 "EU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하고 양 측이 계속해서 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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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EU와 대중 연합전선 구축? 일본의 일방적인 바람"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중국의 영향력 행사에 맞서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처음으로 유럽의회 안보국방 소위원회에서 온라인으로 연설한 기시 방위상은 "EU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하고 양 측이 계속해서 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 방위상은 "일본과 EU는 권위주의에 대한 싸움을 함께 해야 한다"며 "방위상으로서 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존재감과 활동을 강화한다는 EU의 전략을 높이 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의) 그런 관여가 계속되고 확대되는 것이 나의 진심어린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기시 방위상은 연설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강압적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의 해경법을 겨냥해 "해안경비대 법 때문에 모든 관련 국가의 합당한 권리가 약화돼선 안 된다"며 "동중국해나 남중국해 해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용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해협에 걸쳐 벌어지는 군사 균형의 변형을 예의주시하겠다"며 "대만을 둘러싼 정세의 안정화는 일본의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안정된 국제사회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국제관계 전문가 리우웨이둥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일본이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기조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우 교수는 바이든 정권이 트럼프 시대 때의 대중 강경 노선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일본은 더 이상 중국과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취약한 국내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 강한 국제적 이미지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우 교수는 그러나 유럽 국가들이 일본의 기대에 발맞춰 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과 달리 EU는 미국의 전략을 긴밀히 따르거나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희생시키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맞서기 위해 EU와 연합전선을 형성하겠다는 기대는 일본의 일방적인 바람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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