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창사 이래 첫 쟁의..천막농성 돌입

전혜인 2021. 6. 21.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회사와의 임금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하며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다.

21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전상민 쟁의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간부 6명은 이날 새벽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OLEX동 앞에서 24시간 상시 투쟁 및 농성에 돌입하고, 같은 날 오전에는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2캠퍼스 앞에서 전상민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파업 돌입과 관련한 노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회사와의 임금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하며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다.

21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전상민 쟁의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간부 6명은 이날 새벽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OLEX동 앞에서 24시간 상시 투쟁 및 농성에 돌입하고, 같은 날 오전에는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파업이 벌어진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앞서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연대집회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출범식 집중을 위해 집회는 취소하고 쟁대위 출범식만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노조 측은 파업 기간이나 참가 인원 확대 등 세부 일정 등은 별도로 정해두지 않았다. 다만 노조는 "투쟁천막을 거점으로 직원들과 직접 소통할 것"이라며 "조합원 총파업으로의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회사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원은 지난달 말 기준 250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10% 정도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한 이후로 기본 임금 인상률 등을 놓고 줄곧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노조는 지난해 실적호조 등을 근거로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인상률 6.8%를 비롯 별도의 성과인상률 적용 등을 요구해 왔으나, 사측은 코로나19 비상경영 상황 등으로 추가 비용을 지출할 수 없어 기존에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4.5%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조는 이런 입장차만으로 이번 쟁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임금인상률 2.3% 격차 때문에 이렇게 기나긴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운영이 투명하지 못하고 정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노조가 임금협상을 위해 요구한 자료에 대해 회사 측은 제공을 거부하고 자료 없이 단체교섭에 들어갔다"라며 사측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노사협의회에 대해서도 "현 노사협의회를 비롯한 역대 노사협의회 중 임복리 협의를 위해 회사에 경영자료를 요구한 이력이 단 한 차례도 없다"리며 "임금 관련 자료도 없이 2만여명의 임복리 협의를 진행한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회사는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있으며 노조가 응할 경우 언제라도 대화와 교섭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