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통신 외친 통신사, 새 먹거리 보안업서 SKT '맑음' KT '흐림'

김양혁 기자 2021. 6. 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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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과 KT가 탈(脫)통신의 하나로 낙점한 새 먹거리 보안업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앞세워 인수·합병(M&A) 등으로 몸집을 불려온 SK텔레콤의 ADT캡스와 달리, KT는 수년째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ADT캡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62.6%를 보유한 SKT다.

SKT는 지난 2014년 국내 무인경비 4위 업체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를 인수하며 보안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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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M&A로 단숨에 보안시장 공룡
3월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1.6조 매출 목표
반면 KT텔레캅, 수익성 악화..영업이익률 0%대
새 대표이사 선임..2019년부터 해마다 교체
ADT캡스와 KT텔레캅 CI. /각사

SK텔레콤(SKT)과 KT가 탈(脫)통신의 하나로 낙점한 새 먹거리 보안업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앞세워 인수·합병(M&A) 등으로 몸집을 불려온 SK텔레콤의 ADT캡스와 달리, KT는 수년째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DT캡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한 350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278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ADT캡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62.6%를 보유한 SKT다. SKT는 지난 2014년 국내 무인경비 4위 업체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를 인수하며 보안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8년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조9700억원에 ADT캡스를 사들인 데 이어 SK인포섹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단숨에 국내 보안업계 2위에 올라섰다.

기존 ADT캡스는 물리보안 시장에서 에스원에 밀려 ‘만년 2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정보보안에 특화된 SK인포섹의 경우 업계 최초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 5년 동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SKT는 뉴ICT(정보통신기술) 사업 중 하나로 보안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국내 보안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3.9% 성장한 6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올해 3월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합병으로 통합법인을 출범하기도 했다. 올해 통합법인 매출 목표는 1조6000억원이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ADT캡스 관계자는 “정보보안 1위 업체와 물리보안 2위 업체와의 통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T텔레캅은 2006년 공중전화 유지보수업체인 KT링커스에서 경비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시장 3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해왔지만, 좀처럼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줄곧 1~2%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8% 증가한 1213억원, 영업이익이 500% 이상 증가한 10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0.90%에 불과하다. 1분기 ADT캡스의 영업이익률이 8%에 이르는 것과 대비된다.

KT텔레캅의 수익성 악화 원인은 인건비와 지급수수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영업비용 3860억원 가운데 인건비 비중은 1223억원으로, 30%를 넘어선다. 지급수수료도 1132억원으로 30%에 육박한다. 업계는 KT가 KT텔레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KT가 KT텔레캅과 비슷한 영업이익을 내는 KT파워텔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보안사업을 당장 접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현재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KT 입장에서는 경쟁사인 SKT가 보안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했다.

KT텔레캅은 연초 분위기 반전을 위해 또다시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2월부터 장지호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2~3년 재직했던 KT텔레캅의 대표이사는 1년마다 바뀌고 있다. 2019년 1월 정준수 대표이사 취임 후 지난해에는 박대수 대표이사로 교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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