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계대출 늘리고 핀테크와 제휴..돌파구 찾는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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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자산총계 100조 원 시대를 연 저축은행 업계가 은행과의 연계 대출 확대, 핀테크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저축은행 업계는 은행과의 연계 대출 및 핀테크와의 제휴를 늘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은행·대구은행·수협 등 연계 대출 협약 은행이 저축은행에 소개한 대출 누적 규모는 2조 5,4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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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다·카카오페이·토스와도 맞손
최고금리 인하 등에 대응책 마련
올해 처음으로 자산총계 100조 원 시대를 연 저축은행 업계가 은행과의 연계 대출 확대, 핀테크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올 하반기 공격적 영업이 불투명한데다 법정 최고 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21일 저축은행 업계는 은행과의 연계 대출 및 핀테크와의 제휴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이달 중 저축은행중앙회와 연계 대출 업무 협약을 맺고 저축은행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은행·대구은행·수협 등 연계 대출 협약 은행이 저축은행에 소개한 대출 누적 규모는 2조 5,400억 원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16년 우리은행과 연계 대출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2017년 수협은행, 2018년 대구은행과도 협약을 맺었다. 2016년 당시 이순우 중앙회장이 우리금융회장 출신이었던데다가 우리금융 계열사에 저축은행이 없었던 만큼 저축은행중앙회는 처음으로 우리은행과 연계 대출 협약을 맺었고 이후 다른 은행과의 협약을 이어가고 있다.
연계 대출을 통해 시중은행은 대출 희망자들을 저축은행에 연계해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저축은행은 은행을 통해 우량 고객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간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았던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도 시중은행과의 연계 대출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연계 대출 영업을 통한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핀테크와의 ‘적과의 동침’에도 적극적이다. 인터넷은행과 핀테크가 중금리 대출 시장을 잠식하는 측면도 있지만 제휴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 등의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들 저축은행은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포섭하기 위해 다양한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대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 ‘핀다’는 이날 IBK저축은행과 새로 협약을 맺으며 핀테크 중 가장 많은 23개의 저축은행과 제휴하게 됐다. 그 외에도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각각 17개, 핀크는 14개 저축은행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저축은행들도 있지만 대부분 상대적으로 트래픽이 높고 접근성도 높일 수 있는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해 MZ세대들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저축은행의 올 하반기 실적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저축은행의 2021년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전달하고 저축은행들에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21.1%룰’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 가계대출 증가율인 21.1%(5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중금리 대출과 정책금융 상품(햇살론·사잇돌)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증가율은 5.4%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이로 인해 상반기에 이미 대출을 많이 실행한 저축은행들은 하반기 대출 잔액 여유가 많지 않아 사실상 영업을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는 7월 7일부터 법정 최고 금리가 기존의 24%에서 20%로 낮아지는 것도 부담이다. 한 저축은행의 최고경영자(CEO)는 “법정 최고 금리가 낮아지면 결국 예대마진 하락으로 인해 이자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에게 손실을 보면서까지 대출해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고객층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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