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상표권 분쟁서 샤넬·언더아머에 승리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1. 6. 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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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가 프랑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샤넬에 이어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와의 상표권 소송에서도 이겼다.

중국제일재경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고급인민법원은 이달 10일 화웨이의 상표(트레이드마크) 글자 'H' 디자인이 언더아머의 상표 디자인과 구별될 수 있기 때문에 두 상표는 비슷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두 상표의 디자인과 모양이 다르며, 화웨이가 이 상표를 컴퓨터 앱에 사용한다면 두 상표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게 법원의 판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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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화웨이, 오른쪽은 언더아머 상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가 프랑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샤넬에 이어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와의 상표권 소송에서도 이겼다. ·

중국제일재경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고급인민법원은 이달 10일 화웨이의 상표(트레이드마크) 글자 ‘H’ 디자인이 언더아머의 상표 디자인과 구별될 수 있기 때문에 두 상표는 비슷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두 상표의 디자인과 모양이 다르며, 화웨이가 이 상표를 컴퓨터 앱에 사용한다면 두 상표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게 법원의 판결 내용이다. 언더아머 상표는 스포츠 의류와 장비에 쓰인다.

이는 중국 국가지식산권국이 지난해 11월 화웨이가 ‘H’ 글자 상표를 쓸 수 없다고 한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중국 국가지식산권국은 화웨이가 컴퓨터 앱에 해당 상표를 쓰겠다고 낸 신청을 기각했다. 이미 등록된 언더아머의 상표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화웨이는 베이징고급인민법원에 항소했다.

화웨이가 상표 신청한 알파벳 ‘H’ 디자인은 원 안에 알파벳 ‘U’ 두 개가 아래위로 겹쳐진 모양이다. 언더아머 상표도 알파벳 ‘U’ 두 개가 아래위로 겹쳐진 모양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언더’의 첫 글자 ‘U’와 ‘아머’의 첫 글자 ‘A’가 겹쳐진 모습이라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중국 소비자가 두 개의 상표를 구분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왼쪽은 샤넬, 오른쪽은 화웨이 상표.

최근 화웨이는 유럽에서 샤넬과의 상표권 분쟁에서도 이겼다. 유럽연합(EU) 고등법원은 올해 4월 “(샤넬과 화웨이의) 로고가 일부 유사성이 있지만, 시각적 차이가 뚜렷하다”며 화웨이의 손을 들어줬다.

샤넬 로고는 브랜드명 첫 글자 ‘C’ 두 개가 가로로 겹쳐 있는 모양이다. EU 고등법원은 샤넬 로고는 화웨이 로고보다 곡선이 더 둥글고 선 두께가 더 굵다고 봤다.

화웨이는 2017년 컴퓨터 하드웨어 브랜드에 사용하겠다며 EU 지식재산권위원회(특허청) 해당 로고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샤넬은 두 상표가 너무 비슷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EU 특허청은 2019년 “두 상표가 유사하지 않고 대중이 두 상표를 혼동할 가능성도 없다”며 샤넬의 이의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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