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캐슬' 끝내고 헛헛함 때문에 '여고괴담6' 선택"[인터뷰S]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여고괴담6'로 돌아온 배우 김서형이 "'여고괴담' 시리즈가 10편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여고괴담6)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
'여고괴담4'에 출연했던 김서형은 이번 작품으로 16년 만에 '여고괴담' 시리즈로 컴백했다. 시리즈 처음으로 두 번째 출연한 배우다.
김서형은 21일 오전 진행된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 모교'(감독 이미영, 이하 여고괴담6) 온라인 인터뷰에서 "'여고괴담' 출연 제의를 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다. 연락이 왔을 의아하면서도 좋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고괴담6'는 아시다시피 2년 전에 끝낸 것이다. 드라마 'SKY캐슬'을 끝내고 바로 시작한 거였다. 끝나고 헛헛함이 있었고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나 뭔가를 다 끄집어내지 못한 뭔가가 스스로 있었다. 그 때 '여고괴담6' 시나리오를 읽었다. 심리적으로 쉼없이 쭉 끌고가야하는 역할에 매료됐던 거 같다. 그래서 가감없이 몸으로든 뭐든, 다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다 끌어내서 내가 한 번은 푹 주저 앉아서 그 다음단계를 넘어가기 위한, 다음 작품을 만나기 위해 털어내야 할 저만의 뭔가가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여고괴담'을 선택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제작자 고 이춘연 대표를 떠올리며 "그런 얘기를 했다. '6편이 나오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대표님이 10편까지 만드셨으면 좋겠다'고. 오랜만에 만든 6편이 그런 면에 부합하길, 만들면서 10편까지 가길 바랐다. 누구라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고괴담'의 타이틀에 대해서는 저는 부담은 없다. 하지만 시리즈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좋다. 대표님께 '10편까지 만들어 달라'고 했다. 갑작스럽게 이렇게 돼서 아직도 저는 믿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었던 건 맞다. 부담감과 무게감 때문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김서형은 '센 캐릭터'로 대변되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내심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보여준 것처럼 밝고 유쾌한 모습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좀 더 부각되고, 그것이 작품 속 캐릭터로도 확장돼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다.
그는 "워낙 '세다'고 한다. 예능에서도 쓰러지게 열심히 하는 이유는 잘 보여주고 와야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꼭 예능이 아닌 작품에서도 그런 모습을 먼저 보여주고 싶다. 캐릭터나 장르로 묻는다면, (제가)코미디를 잘 할거라는 생각은 못한다. 꼭 코미디로 연결된다기보다는 그런 모습을 작품에서 만나면 좀 더 시너지가 되지 않을까. 작품에서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김서형은 굉장히 단순하다. 별반 다르지 않다. '센캐'지만 너무 복잡하고 다채로운 역할을 하다보니 김서형의 단순함이 참 부딪힌다. 유쾌할 뿐만 아니라 너무 단순해서 문제일 때가 있다. 저도 제 안의 배우라는 일 때문에 그렇게 변하겠지만, 이런 모습이 있어서 연기할 수 있는 건가 싶을 때도 있어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여고괴담6'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저는 '여고괴담'이라는 타이틀보다 '모교'라는 이야기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 공포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시원한 한 방을 기대하시겠지만, 공포의 맥락은 다양한 거 같다. 무거운 얘기도 있지만, 어찌보면 변하지 않는 얘기다. 천천히 대사와 장면을 잘 들여다보시면 은희의 마음이기 전에 누구나의 얘기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공포보다는 미스테리 심리 스릴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여고괴담6'는 지난 17일 개봉 후 절찬 상영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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