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육상으로 나오세요" 갯벌 위 드론으로 안내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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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용삐용~ 보령해경입니다. 물이 들어오고 있으니 육상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보령해경은 성능 개선을 거친 드론 스피커를 갯벌 안전관리 활동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보령해경은 즉시 개선된 드론 스피커를 이용해 서천군에 위치한 갯벌에서 시범 운용을 한 뒤 이용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한편, 보령해경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개선된 드론 스피커를 보령·서천 등 드넓은 갯벌에 신속하게 보급·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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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제작한 드론 스피커에서 안내멘트가 나오자 갯벌에 있던 시민들이 하나둘씩 육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처럼 광활한 갯벌에서 무인 비행 장치(드론)가 해양경찰관들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보령해경은 성능 개선을 거친 드론 스피커를 갯벌 안전관리 활동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해경은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안전 정보를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드론에 스피커를 부착했다. 스피커 자체에 음성을 녹음해 무전기 송출 거리와 상관없이 드론 자체의 비행거리까지 안전 알림 멘트가 전달될 수 있게 한 것이다.
충남 서해안은 갯벌이 활성화돼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갯벌을 찾았다가 밀물에 고립되는 등 안전사고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한 장소에서 갯벌 사고 예방활동을 하는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동시에 다수의 갯벌을 관리할 수 없어 안전관리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특히 담당 경찰관이 휴일을 반납해가며 드론과 스피커에 대한 자문을 얻기 위해 발품을 팔아 서울 세운상가 등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얻은 성과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드론에서 발생하는 프로펠러 소음으로 스피커 음향이 전혀 들리지 않던 문제점도 극복했다. 이미 스피커가 부착된 드론이 시중에 판매 중이지만, 해경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드론을 활용하면서 예산 절감까지 이뤄냈다.
보령해경 해양안전과 김은경 경사는 "처음에는 무전기 방식 스피커를 도입하려 했는데 통달 거리 제한이 있어 한계가 있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후 sd 카드에 음성파일 저장해서 재생시키는 방식으로 바꾸고 장비를 여러 번 교체하면서 문제점을 고쳐나갔다"고 설명했다.
보령해경은 즉시 개선된 드론 스피커를 이용해 서천군에 위치한 갯벌에서 시범 운용을 한 뒤 이용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갯벌에서 드론 스피커의 멘트를 듣고 육상으로 돌아온 한 남성은 "아이들과 조개를 잡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드론 스피커에서 나오는 방송소리를 듣고 위험하지 않게 갯벌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경찰관이 갯벌에서 두 발로 뛰어다니며 1시간 이상 소요됐던 갯벌 안전관리가 10분여 만에 가능해졌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또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경찰관 1명이 다수의 인원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경찰관들이 구조와 수사업무 등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보령해경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개선된 드론 스피커를 보령·서천 등 드넓은 갯벌에 신속하게 보급·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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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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