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 평창 알펜시아 매각 청신호..5차 공매 입찰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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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로 불리는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21일 오전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 알펜시아 5차 공개 매각에서 국내 기업 2곳이 입찰 보증금을 납부해 유효한 입찰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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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로 불리는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21일 오전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 알펜시아 5차 공개 매각에서 국내 기업 2곳이 입찰 보증금을 납부해 유효한 입찰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입찰 보증금 납부 기한인 지난 18일 오후 3시 이전에 입찰 금액의 5%(350억~400억원 추정)를 보증금으로 납부했다. 최종 낙찰자는 오는 24일 발표되며, 이후 실사와 계약 협상 등을 거쳐 8월23일 최종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매킨리 컨소시엄과 협상이 무산되는 등 비공개 매각이 실패하자 지난해 말부터 알펜시아를 공개 매각하기로 하고 입찰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1차 매각공고 이후 4차례에 걸친 공개 입찰과 두 차례의 수의 매각이 진행됐지만 입찰 보증금 납부라는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됐다. 이번에 낙찰자로 선정되는 기업이 최종 계약까지 가지 않으면 수백억원에 이르는 입찰 보증금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10여년 동안 장기 표류해온 ‘알펜시아 매각’은 사실상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문제는 매각 단가다. 1조원에서 시작한 알펜시아 매각 대금은 네 차례의 공개 입찰과 수의 계약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20% 깎인 8000억원대로 내려갔다. 특히 지난 4차 공개 입찰 당시에는 매각 대금이 7800억원까지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두 차례의 수의 계약과 이번 5차 공개 입찰까지 이어지면서 매각 대금은 더 내려갔을 가능성도 있다.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아직 낙찰자 발표 이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매각 대금과 보증금을 납부한 기업 등의 정보는 관련 규정상 공개할 수가 없다. 매각 과정에서 알펜시아 직원의 고용 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 2009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수하리 일대 491만㎡ 터에 조성한 종합 리조트다. 골프장, 스키장, 호텔, 콘도, 고급 빌라 등이 포함돼 있으며, 2018평창겨울올림픽 당시 주 무대로 활용돼 올림픽 성공 개최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건설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과 공기 연장 등이 있었고, 분양까지 저조해 한때 부채가 1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돈 먹는 하마’로 불리며 강원도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글·사진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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