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에너지 수주 확대 위해 UAE와 50억 달러 금융협력

[서울=뉴시스] 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2021.01.05.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방문규 수은 행장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본사에서 술탄 아흐멧 알 자베르 ADNOC 회장과 만나 50억 달러 규모 '중장기 금융 한도 약정'을 위한 금융협력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지역 에너지 자원 관련 수주 확대를 위해 ADNOC와 금융협력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중장기금융 한도 약정(Framework Agreement)은 주요 발주처 앞으로 수은 금융의 한도·지원 조건을 선제적으로 약정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 등 향후 지원 가능 거래 발생 시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협약서에는 약정 내용 외에도 ADNOC가 올해 중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경우 수은이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상 원유생산시설 전력공급용 해저 송전망사업(총 사업비 31억달러), 석유화학(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건설(총 사업비 60억달러) 등이다.

최근 해외 플랜트시장은 '선금융·후발주'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타국 기업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수주경쟁을 펼치려면 금융조달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수은은 향후 사우디 Aramco, 카타르 QP(Qatar Petroleum) 등 우리 기업들과 거래가 많은 중동의 주요 에너지공기업과도 협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ADNOC는 UAE 아부다비 정부가 지분을 100% 소유한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원유·가스 등 주요 자원의 발굴, 정제,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 ADNOC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수주 실적은 총 68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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