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통 물, 머리에 붓고".. 여고생 폭행한 또래들, 영장 신청
고석태 기자 2021. 6. 21. 15:23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여고생을 집단 폭행한 또래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공동폭행 및 공동상해 등 혐의로 A(17)양 등 10대 여성 2명과 폭행 현장인 모텔에 함께 있었던 B(16)군 등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16일 오후 9시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C(16)양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양의 어머니는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해당 모텔로 찾아가 오물을 뒤집어 쓴 채 알몸 상태인 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C양의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A양 등이 딸의 옷을 벗기고 폭행해 딸의 얼굴이 심하게 부었다”며 “가해 학생들이 샴푸, 재떨이, 씹던 껌, 변기통 물을 딸의 머리에 붓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이전에도 A양 등이 C양을 폭행했던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A양 등 10대 2명은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중 일부는 경찰에서 “C양이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신청한 학생 중 일부는 범행에 대해 일부 부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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