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폭로전' 김용호 고소 "남친 고용은 맞지만..룸살롱·마약·탈세는 NO" [전문]

추승현 기자 2021. 6.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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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 사진=서울경제스타 DB
[서울경제]

배우 한예슬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법적 대응을 한다.

21일 한예슬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은 "한예슬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을 일삼는 김용호 연예부장 등 유튜브 채널은 물론 이와 동일, 유사한 내용을 포함한 도를 넘는 악의적인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에 대해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예슬도 이날 공식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를 알려 드릴수록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매일 영상으로 전파되고, 또 바로 바로 자극적인 문구들로 기사화돼 지극히 사생활이고 심지어 허위사실인 내용들이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끝까지 대응하고 싶은 것이 내 솔직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한예슬은 앞서 가로세로연구소 김용호가 주장한 것에 대해 나열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인 류성재가 자신의 사업체 직원이 맞다고 인정하고 "내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고, 내가 하는 일에 도움을 받고 싶어 직원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는 법인 명의로 구입했지만 탈세라고 볼 수 있는 비용처리를 진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내 자동차는 비용처리가 안 되는 차다. 그리고 보안이 유지돼야 할 계약서들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법정에서 꼭 확인할 것이다"라고 탈세 의혹을 부인했다.

한예슬은 자신을 둘러싼 룸살롱, 마약, 탈세 의혹에 대해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다"며 "안전한 침묵보다는 내가 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이를 견디는 시간이 더 힘들 것을 알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쿨'한 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의연하게 넘어가 보고자 했던 모습이 범죄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저는 더 이상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각종 루머에 강경 대응을 할 것을 예고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 김용호는 한예슬이 공개한 10살 연하 남자친구 류성재가 '비스티보이즈'(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는 남자 호스트를 다룬 영화)라고 저격했다. 그는 한예슬이 남자친구를 자신의 사업체 직원으로 등록해 월급을 주고, 법인 명의로 구입한 람보르기니를 남자친구에게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예슬이 과거 미국 거주 당시 룸살롱에서 일했고,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한 배우라고 말했다.

▲ 이하 배우 한예슬 입장문

안녕하세요 한예슬입니다.

사실관계를 알려 드릴수록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매일 영상으로 전파되고, 또 바로 바로 자극적인 문구들로 기사화되어 지극히 사생활이고 심지어 허위사실인 내용들이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끝까지 대응하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입니다.

저의 현재 남자 친구는, 제가 사업하는 사업체의 직원이 맞습니다.

제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고, 제가 하는 일에 도움을 받고 싶어 직원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자동차는 법인 명의로 구입하였지만 탈세라고 볼 수 있는 비용처리를 진행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제 자동차는 비용처리가 안 되는 차입니다.

그리고 보안이 유지되어야 할 계약서들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법정에서 꼭 확인할 것입니다.

룸살롱, 마약, 이제는 탈세까지···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얘기들이 제 이름 뒤에 평생 따라 붙게 되고, 죄인처럼 낙인찍혀 살아가야 되는 제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그 동안 겪은 많은 경험들로 잘 알고 있는 지금의 저는 안전한 침묵보다는 제가 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이를 견디는 시간이 더 힘들 것을 알지만 우리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앞에 나서지 않는 제보라는 이름이사실확인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맞는 걸까요?

한사람의 인생을 이리 당당하게 짓밟는 자격은 누구에게 부여받은 것일까요?

이 모든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로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왔는데도 왜 이런 상황들이 허용이 되고 심지어 그들이 처벌보단 지지 받을 수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쿨” 한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의연하게 넘어가보고자 했던 모습이 범죄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저는 더 이상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저를 믿고 아껴주시는 팬들, 광고주 분들, 저와 함께 일하는 팀원 분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무모한 길일지라도 계속해서 싸워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한예슬로서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스런 현실의 싸움이 너무 힘들어서 주저 앉지 않을 수 있도록, 기자님들과 지켜보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법정에서 밝혀질 결과를 믿고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배우 한예슬로서 믿어주신 감사한 사랑에 더 활발한 활동으로 보답 드리겠다는 약속 전합니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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