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성희롱 논란' 샘 오취리, 정부 기관 홍보대사 위촉

양다훈 2021. 6. 21. 15: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종차별·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던 가나출신 방송인 샘오취리가 외교부 산하기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1일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아프리카재단에 따르면 샘오취리는 지난 11일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앞서 샘오취리는 지난해 인종차별과 성희롱 논란에 중심에 선 바 있다.

한·아프리카재단은 샘오취리의 논란을 알고 있고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특정세대의 논란으로 치부하고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송인 샘오취리(왼쪽)가 재단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아프리카재단 제공
인종차별·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던 가나출신 방송인 샘오취리가 외교부 산하기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1일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아프리카재단에 따르면 샘오취리는 지난 11일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샘 오취리는 2년간 국내 아프리카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업무 등을 맡는다. 

한·아프리카재단은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연구 분석과 정치·경제·문화·학술 등 제반 분야에서 아프리카 국가와 동반자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아프리카 국가에 교육·홍보, 기업·민간 단체의 아프리카 국가 교류 협력지원 등이 있다.

앞서 샘오취리는 지난해 인종차별과 성희롱 논란에 중심에 선 바 있다. 지난해 8월 의정부고 고등학생 몇몇이 이른바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며 졸업사진을 촬영한 것에 대해 ‘인종차별’이라며 비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샘 오취리는 학생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하지 않고 SNS에 게시하며 초상권을 침해하고 학교 정보까지 알렸다는 점에서 또 다른 논란을 만들었다. 

이 논란으로 샘 오취리가 과거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까지 번졌다. 지난 2019년 3월 샘 오취리는 SNS에 한 여배우와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이 사진에는 성희롱 성격이 짙은 댓글이 달렸고 샘 오취리는 이에 동의한다는 뜻의 댓글을 단 것이다.

상황이 이같이 흘러가자 샘오취리에 대한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고 샘오취리는 현재 유튜브채널을 통해 국내 봉사활동을 하는 등 근황을 알리고 있지만 돌아선 누리꾼들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을 듯 보인다. 10여개의 유튜브 채널에는 부정적인 댓글이 대다수이고 ‘좋아요’ 숫자보다 ‘싫어요‘의 숫자가 수배 이상 상회했다.

한·아프리카재단은 샘오취리의 논란을 알고 있고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특정세대의 논란으로 치부하고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단 관계자는 “과거 발생한 일 탓에 홍보대사 선정을 두고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특정 세대에 한정돼 발생한 논란이고, 그런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이미 사과했고, 열심히 홍보대사에 임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며 “금전적인 대가가 있는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명예직”이라고 설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